나만 잘하면 정말 괜찮을까?
똑똑한 사람들은 아는 성공의 비밀
토머스 에디슨, 스티브 잡스,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이들은 모두 함께의 힘을 알고 이를 이용해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역사상 가장 많은 특허를 가진 발명가 에디슨은 거대한 ‘발명 공장’을 운영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를 위해 발명하게 만드는 데에 천재적이었다. 탁월한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잡스의 아이디어들은 그의 파트너였던 스티브 워즈니악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낱 공상에 그쳤을 것이다. 흑인 여성으로서 전 세계 테니스계를 놀라게 했던 세레나 윌리엄스의 재능은 그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가 있었기에 꽃피울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아닌 모두를 위해 협력하라고 설득하지 않는다. 위대한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이들 뒤에 무수한 조력자들이 있었음을 보여 주어 사람들과 힘을 합치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큰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둘러 알려줄 뿐이다.
어느 세대보다 똑똑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협력의 힘을 증명할 팩트가 필요하다. 여기 인류의 위대한 성취를 담은 38가지 협력 이야기가 있다. 책이나 교과서에서 마주했던 위인들, 혹은 언젠가 저렇게 되고 싶다고 동경했던 현대의 롤 모델들이 모두 함께의 힘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쇄 혁명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시대와 분야를 망라하는 꽉 찬 교양
인류의 역사는 협력의 역사다.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도 없고, 달리기를 잘하거나 근력이 남다르지도 않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건 함께 힘을 모으고 지혜를 나눈 덕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의 어제와 오늘을 통틀어 가장 의미 있는 협력 이야기 38개를 가려 뽑은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현재를 개괄하는 잘 쓰인 교양서이기도 하다.
구텐베르크의 인쇄 혁명부터 월드 와이드 웹의 탄생 과정, 암흑 물질과 힉스 입자의 발견과 유럽 축구 연맹 이야기까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쌓아 올린 다양한 협력의 성과들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가 보이는 건 물론이고, 과학, 기술, 의학, 정치, 사회, 환경,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
각 장을 채우는 화려한 일러스트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종횡무진 펼쳐져 지루할 틈 없이 배경지식이 쌓인다. 어린이들에게 협력의 중요성을 알려주면서 온갖 분야의 역사와 상식, 최신 정보까지 ‘함께’ 건넬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힘을 합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모두에게 용기를 주는 고른 시선
이 책이 특별한 건 위대한 영웅 뒤에 가려져 있던 사람들 혹은 성과만 남고 이름이 지워진 사람들까지 고르게 비춘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기적을 만든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 사건 이야기도 있고, 의회 계단에 몸을 묶거나 버스 대신 걷기를 택함으로써 차별을 깨부순 이야기도 있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딛을 때 그의 뒤에서 사령선을 조종하고 로켓의 궤도를 계산하고 컴퓨터 명령어를 쌓아올린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분이 낮아서 혹은 백인이나 남성이 아니어서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실은 모두 세상을 바꾼 역사의 주역이었음을 깨닫는다. 이 고른 시선 속에 우리는 누구나 힘을 합치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중한 한 발을 내딛을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세상에는 아직 다양한 제약이 존재하지만 그 제약을 넘어서는 것은 언제나 함께의 힘이다.
이 책은 가족을 돕는 것부터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다양한 생물과 연대하며, 정부를 움직여 전 지구적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까지 다양한 층위의 협력 사례를 보여 준다. 힘을 모으는 이유만큼이나 힘을 모으는 방법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들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힘을 모을 수 있는지, 이를 통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함께는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