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르왈 판카즈는 인도에서 성장했다. 인도·한국·미국의 명문 학교에서 공부했다. 삼성전자라는 초일류 기업에서 일해왔다. 그리고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경영했다. 드문 이력이다. 이 독특한 삶의 과정에서 터득한 지혜를 책에 담았다. 특히 그는 오랜 기간 자신의 생활을 매일 기록하며 점검하고 관리해왔다. 그 가운데에서 소중한 삶의 지침을 찾았다.
첫째는, 그가 삼성에서 체험한 초일류의 정신이다. 초일류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생활습관, 행동양식, 마음가짐을 통째 바꾸는 혁신이다. 이는 무(Zero)에서 유(One)를 만들어내게 한다. 초일류는 속도와 효율을 갖추고 이를 시대에 맞게 펼친다. 그리하여 창조하고 선점하고 확산한다.
둘째, 가치에 집중한다. 선량한 가치가 서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인생의 우선순위가 있으며 이에 따라 균형과 책임을 유지한다. 잘하는 사람을 밀어주며 함께 성장하는 힘이 있다. 미루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한다.
셋째, 균형을 갖춘다. 판카즈는 인도에서 삼성전자 면접을 볼 때 기차가 운행하지 않아 기회를 놓칠 뻔했다. 9회 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같은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았다. 판카즈는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쉬운 일과 덜 쉬운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월급 이상으로 일해서 회사에 10배로 갚으라고 말한다.
넷째, 오너십을 길러야 한다. 오너십은 맡은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스스로 차별화를 시키고, 왜 일하는가를 늘 생각하며 일하는 것이다. 오너십은 마음가짐에서 시작한다. 오늘만 대충, 오늘도 무사히 넘기자는 마음가짐에는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너십은 초일류의 다른 이름이며, 여기에는 늘 차별화가 따라다닌다. 항상 질문을 던지며 생각은 글로벌하게 행동은 로컬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 교육에 투자한다. 손자를 꼭 교육시키겠다는 할아버지의 결단이 오늘의 판카즈를 만들었다. 교육을 소홀히 할 때, 교육 격차를 못 본 척할 때 국가 경쟁력은 추락하고, 개인의 잠재력은 사장돼버린다. 교육만이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 특별히 교육 환경이 열악한 후진국, 교육 격차로 고통받는 빈곤층에 교육의 혜택이 전달되어야 한다.
여섯째, 기술은 사람과 미래를 향해야 한다. 기술자는 마술사와 같다. 더 큰 미래를 상상해야 한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기술이다. 그리고 기술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할 때 완성된다. 사회가 격차를 만들 때 기술은 그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판카즈는 기술로 세계의 교육 격차를 줄이려 한다. 이로써 불평등을 줄이고 미래 세대를 좀 더 낫게 하려 한다. 그리고 불확실성의 안개 속에 기술이 나아갈 유일한 길은 이러한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