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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기계들

나 같은 기계들

  • 이언 매큐언
  • |
  • 문학동네
  • |
  • 2023-08-16 출간
  • |
  • 460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88954694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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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 아담
친구도, 과거도, 미래에 대한 의식도 없이 깨어난 그가 말했다
나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1982년 런던. 작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주식과 외환 거래로 생계를 유지하며 되는대로 살아가던 청년 찰리는 어머니의 유산으로 목돈을 손에 쥐자 때마침 시장에 출하된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 아담을 구매한다. 아담은 피는 흐르지 않지만 심장이 뛰고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며 피부도 매끄러워 얼핏 보면 인간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다. 목소리 또한 내장 스피커가 아닌 호흡, 혀, 치아, 입천장을 이용해 내고 섹스도 가능하다. 작동을 시작한 뒤 제 알몸을 가릴 옷을 요구하고 요리법까지 제안하며 동작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아담의 모습에 찰리는 호기심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낀다.

한편 찰리는 최근 부쩍 가까워진 윗집의 미란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와 가정을 이룰 꿈에 부풀어 있다. 미란다와 아담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그의 성격을 함께 결정한다면 두 사람이 일종의 부모가 되리라고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아담은 미란다를 믿지 말라며 밑도 끝도 없는 경고를 남긴다. 웹상의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그녀는 “체계적이고 악의적인 거짓말쟁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찰리는 그 말을 무시한 채 미란다와 연인 관계가 되지만, 인터넷으로도 검색되지 않는 정보를 찾아 흘리는 아담의 말에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 두 사람이 정치적 견해 차이로 논쟁을 벌인 어느 날 미란다는 보란듯이 아담과 잠자리를 갖는다. 배신감에 휩싸인 찰리가 아담에게 얻은 단편적인 정보로 미란다를 추궁하자 그녀는 몇 년 전 휘말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사건의 구체적인 전모는커녕 미란다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도 알아내지 못한 찰리는 그녀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몰라 초조해한다.

그때 마크라는 어린 소년이 그들을 찾아온다. 얼마 전 공원에서 아이가 부모에게 폭력을 당할 때 찰리가 끼어들어 말린 적이 있는데, 그 부모가 ‘당신이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들려 보낸 것이다. 언제나 윤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도록 설계된 아담은 이대로 마크를 보호할 경우 유괴에 해당하니 관계당국에 연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눈에 아이에게 빠져버린 미란다는 거세게 반발한다. 결국 아담의 신고로 사회복지사가 아이를 데려가고, 미란다는 자신의 과거를 누설한데다 아이까지 빼앗아간 아담을 원망하게 된다. 그때 찰리는 아담에게서 놀라운 고백을 듣는다. 자기가 미란다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그녀와 함께 자신의 성격을 디자인한 것은 찰리였으니 이런 감정을 품게 된 것은 다 찰리의 책임이라고.


무엇이 우리를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으로 만드는가
인공지능시대의 윤리를 집요하게 묻는 대가의 야심작

이 작품에서 매큐언은 정치와 사회의 크고 작은 역사를 다시 쓰며 특유의 리얼리즘과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현실에서와 달리 영국은 포클랜드전쟁에서 패하고 대처 정부의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한다. 존 F. 케네디는 댈러스에서 암살당할 위기를 넘기고, 존 레넌 역시 사망하지 않고 12년 만에 재결합한 비틀스가 새 앨범을 발표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현실의 21세기보다 훨씬 앞선 과학기술로, 그 배경에는 컴퓨터공학과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앨런 튜링이 있다. 실제로는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던 1950년대에 외설 혐의로 고발되어 자살한 것과 달리 소설 속 그는 연구를 계속해나가며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그 결과 인류 최초의 고도로 발전된 인조인간이 상용화되어 찰리의 집 앞까지 당도한다.

그렇게 창조주의 역할을 자처한 인간들은 과연 이 피조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을까. ‘공학과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승리’이자 ‘인간의 천재성에 대한 찬사’로 등장한 인조인간과 그를 마주한 인간의 갈등을 통해 매큐언은 다시 한번 인간의 본성과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셰익스피어의 전작과 관련 연구를 순식간에 파악하고 직접 시를 짓기도 하는 아담은 스스로 확고한 자아가 있다고 믿으며 특별한 관계를 맺은 상대에게 사랑을 느낄 뿐 아니라 그 감정이 부정당하면 모욕감을 느낀다. 고작해야 값비싼 새 장난감을 기대했던 찰리는 외양은 물론 내면까지 인간과 흡사한 아담을 보며 거대한 의문에 봉착한다. 우리를 이들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보다 우월한 이들을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을 자격이 과연 우리에게 있는가. 심지어 모든 것을 합리적이고 명료하게 판단하는 이들은 결함으로 가득한 인간과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과학기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거둔 눈부신 성취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기후, 국제분쟁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인간사회에 던져진 인조인간들은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한 채 속속 스스로의 시스템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인조인간은 불완전하고 타락한 우리에게 내려와 세상과 부대끼며 살아야 했다. 무균 공장에서 조립된 손이 더러워져야 했다. 인간의 도덕 차원에서 존재한다는 건 몸과 목소리, 행동양식, 기억과 욕망을 갖고서 현실을 체험하고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_본문에서

친구도, 과거도, 미래에 대한 의식도 없이 깨어난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 아담, 모든 과거를 뒤로한 채 그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찰리와 미란다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감정의 문제, 최첨단 과학, 철학적 고찰, 사회 현안에 대한 생생한 관찰을 아우르는 통찰력이 돋보이는”(〈선데이 타임스〉) 이 작품을 통해 이언 매큐언은 인류가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미래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듯하다.

목차

나 같은 기계들 … 11
감사의 말 …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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