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펴내며

이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영성을 추구합니다. 지성이 이뤄낼 수 있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잘 알고 있듯이 계몽주의가 300년 이상 인류의 삶을 지배해왔습니다. 그 덕분에 과학과 기술이 발전했고 경제적인 풍요도 누렸습니다. 그러나 지성을 신봉한 계몽주의는 인류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무한 경쟁으로 내몰았습니다. 인간은 기계화되고 외로워졌습니다. 만능 해결책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지성은 힘을 쓰지 못하고, 세상은 오히려 더욱 복잡해지고 모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날을 일컬어 뷰카(VUCA) 시대라고 부릅니다. 급변하고(Volatile) 불확실하고(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애매한(Ambiguous) 시대를 의미하는 첫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논문집을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논문집에는 열세 명의 학자가 참여했습니다. 각각 전공은 다르지만 ‘영성’을 주제로 각기 다른 관점에서 영성에 접근했습니다. 특별히 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영성을 훼손하지 않고 영성 훈련을 더 풍성히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두고 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한국교회와 미주 이민교회 그리고 세계 교회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믿습니다.

◈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세미한 음성이 있었습니다. ‘나는 너를 믿는다.’ 칠흑 같은 그 밤에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던 사람,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깊은 영성의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맑은 영성의 사람이 우뚝 서 있을 때 죽음의 위기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이 함께 일어서게 됩니다.
_ 김운용, 〈추천사〉 중에서

현대인들은 영성을 하나님의 본질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자신의 본질적 내면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논문집에서 다루는 영성은 다분히 관계적입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답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_ 노진준, 〈추천사〉 중에서

이 논문집 역시 영성에 대한 이론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신자들이 삶으로 영성을 품어낼 수 있게 할까 하는 생각으로 집필하고 엮었습니다. 이 논문집이 영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진정한 영성 추구를 위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_ 임성진, 〈책을 펴내며〉 중에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영성의 방향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어야 할 것이다. 결국 영성은 사랑으로 완성된다. 사랑을 실천할 때 말씀의 진리를 더욱 깨달을 수 있다.
_ 남종성,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