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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산책자의시간

내면산책자의시간

  • 김명인
  • |
  • 돌베개
  • |
  • 2012-12-10 출간
  • |
  • 352페이지
  • |
  • ISBN 978897199515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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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흐린 거울 한 장

집 떠남

9월
서비튼 도착 ┃ 물적 기초가 마련되다 ┃ 이것은 생활 ┃ 독서와 집안일 혹은 생산과 재생산 ┃ 템스 강변을 달린다 ┃ 음악, 내 일상의 마지막 단추 ┃ 기분 좋은 오전의 적요 ┃ 공간이 완성되다 ┃ 홀로 아프고, 홀로 길 나서다 ┃ 희망과 우울 사이 ┃ 테리 이글턴 읽기 ┃ 중년의 덕후질 ┃ 미학과 정치 ┃ 옛 인연, 춥고 아린 ┃ 어떤 항우울 처방 ┃ 한국소설 읽기 ┃ 중늙은이 역할의 괴로움 ┃ 옛 제국에서 보내는 짧은 편지 ┃ 차를 몰고 파리에 가다 ┃ 집과 숙소

10월
런던 구경 ┃ 불멸의 인간, 불멸의 음악 ┃ 런던 표류 ┃ 아나키즘 읽기 ┃ 우월한, 혹은 혁명적 삶 ┃ 런던 산책 ┃ 좋든 싫든 우리는 지금 모두 포스트모던 ┃ 토니오 크뢰거가 없는 시대 ┃ 만성질환 ┃ 가을에 하는 일 ┃ 만물은 서로 돕는다 ┃ 99%의 반란 ┃ 어느 대학 도시에서 ┃ 나쁜 버릇 ┃ 제국의 시간, 식민의 시간 ┃ 영국 민주주의의 풍경 ┃ 쓴웃음 ┃ 집안일에 대하여 ┃ 강박증 ┃ 서울에서 온 좋은 소식, 나쁜 소식 ┃ 종이 한 장 차이의 삶 ┃ 아무 데도 안 나간 하루 ┃ 이건 내 책이다 ┃ 밥 한 그릇 멕여 보내서 좋구먼 ┃ 10월의 마지막 날

11월
렛 잇 비 ┃ 정격 연주의 맛 ┃ 재발 ┃ 타자의 특권화는 위험하다 ┃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 ┃ 늦가을 나들이 ┃ 살아남은 자의 비가 ┃ 콜체스터에서 ‘대박’ ┃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 안녕, 차이콥스키 ┃ 레코드 헌터

12월
불멸의 순간들 ┃ 입 궁금증의 자연사적 기원 ┃ 제국의 한 모퉁이에서 ┃ 부러움과 부끄러움 ┃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 ┃ 취향의 문제 ┃ 대영제국의 유산 ┃ 학문적 사기 ┃ 내 속에, 소년 ┃ 소외 없는 시간 ┃ 레퀴엠과의 재회 ┃ 일기를 쓴다는 것 ┃ 자랑 혹은 병 ┃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 주홍글씨

1월
되찾아 와야 할 시간들 ┃ 나의 뮤즈, 오디오 ┃ 정치적 투쟁, 윤리적 투쟁, 실존적 투쟁 ┃ 내가 누우면 시간도 누울 것이다 ┃ 로체스터에서 만난 사내 ┃ 가면 놀이? ┃ 기억과의 투쟁 ┃ 봄이 온다 ┃ 커다란 덩어리 하나가 길게 누워 있다 ┃ 런던을 떠나다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

도서소개

80년대, 민중혁명과 민중혁명의 문학을 희망했던 ‘실천적 래디컬’ 김명인. 그가 런던에서 홀로 보낸 2011년 가을과 겨울, 과거의 실패로 인한 죄의식과 부채감의 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언어를 찾아내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했다. 그 6개월은 고통과 노스탤지어가 교묘하게 섞인 7,80년대의 시간과 작별을 준비하는 시간, 90년대 이후를 환멸하는 것을 그만두고 더 넓은 흐름 속에서 사유하기 시작한 시간이 되었다. 아내에게 편지 대신 보낸 블로그 일기를 바탕으로 한 책으로, 조언이나 훈계 대신 ‘저는 이렇게 살아왔고, 지금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진솔하게 자신을 열어 보이는 이야기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남영동 이후, 31년.
희망의 말을 찾아내기 위한 어느 ‘실천적 래디컬’의 시간

80년대, 민중혁명과 민중혁명의 문학을 희망했던 ‘실천적 래디컬’ 김명인. 그가 런던에서 홀로 보낸 2011년 가을과 겨울, 과거의 실패로 인한 죄의식과 부채감의 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언어를 찾아내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했다. 그 6개월은 고통과 노스탤지어가 교묘하게 섞인 7,80년대의 시간과 작별을 준비하는 시간, 90년대 이후를 환멸하는 것을 그만두고 더 넓은 흐름 속에서 사유하기 시작한 시간이 되었다. 아내에게 편지 대신 보낸 블로그 일기를 바탕으로 한 책으로, 조언이나 훈계 대신 ‘저는 이렇게 살아왔고, 지금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진솔하게 자신을 열어 보이는 이야기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남영동 이후, 31년.
희망의 말을 찾아내기 위한 어느 ‘실천적 래디컬’의 시간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정권 심판을 외치며 특정 정치인에 대한 찬반 목소리를 높이기도 바쁜, 이 중대한 시절에, 개인으로 침잠하는 것도 모자라 관념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제목, ‘내면 산책자의 시간’이라니요. 대놓고 정세를 거스르는 책이냐며 의아해하실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책은 그러한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여느 책보다 정치적입니다. 한순간의 이벤트처럼 되어 버린 투표 행위로는 채워지지 않는 진짜 정치, 그러니까 투표 이전과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우리의 일상, 그리고 역사라는 말로 쉬이 화석화되는 시간이 아니라 한 개인이 구체적으로 경험한 그 생생한 시간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우리가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식, 살아온 날들을 기억하는 방식, 이 모든 것을 둘러싼 시선과 태도와 실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이 바로 김명인이기 때문입니다.

■『황해문화』 편집주간 김명인, 5년 만의 책

저자 김명인. 그는 7,80년대에 군부독재에 저항하다가 두 번이나 감옥살이를 한 학생운동가였고, ‘광주’를 공론화한『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와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등을 펴낸 출판사의 편집장이었으며, 80년대 후반에는 힘 있는 문체로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한 문학평론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진보 계간지 『황해문화』의 편집주간으로 일하며 정치와 미학(문학)을 함께 고민하는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2007년 평론집『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이후 5년 만에 책을 냈습니다. 바로 이 책,『내면 산책자의 시간―김명인의 런던 일기』입니다. 문학평론도 정치평론도 아닌 일기입니다. 그것도 영국 런던에서 방문교수로 머무르며 6개월 동안 기록한 사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습니다. 인문학적인 시선이 담긴 런던 산책ㆍ여행 이야기를 예상하셨다면 조금 당혹스러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일기는 정말로 ‘내면 산책자’의 기록, “마음길을 따라 걸었던 기행문”이기 때문입니다.
그 무렵 급격히 나빠진 건강 탓에 런던에서 보낸 6개월은 요양의 시간, 혹은 ‘공인’의 가면을 벗고 오롯이 나만의 세계에 침잠하는 “자발적 유폐의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이 일기에는 홀로 “먹고 자고 읽고 아프고 견디고 했던 나날의 일상이 들어 있고, 삶을 끝없이 옥죄고 가두고 벌주는 오래된 기억들이 언뜻언뜻 드리워져 있으며, 그 일상과 기억들과 나머지 이리저리 얽힌 삶의 가닥들에 대한 계통 없는 생각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격별과 유적(流謫)의 시간”을 보냈고, 그간의 삶을 돌아보며 뒤엉킨 가닥들을 매만졌습니다. 여기에는 지나온 시간을 상기시키는 깊숙하고 아릿한 마주침들이 있습니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부터, 오랜만에 혼자라는 사실은 30년 전 2년 8개월 동안의 감옥살이 독방 시절을 되살립니다. 런던에서 S형과 만날 약속을 하고, 조악한 등사기로 인쇄한 유인물들을 옷깃에 감추고 신림동 봉천동 골목길들을 함께 떠돌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테리 이글턴의 책을 읽으며 게오르크 루카치와 루시앙 골드만을 경전처럼 읽던 시절을, 집 안에서 김 서린 창문을 바라보며 감옥 시절 창살 바깥으로 내다보던 “흰 바람벽과 검은 지붕과 잿빛 하늘”을, ‘근태 형’의 부음을 듣고는 31년 전 바로 이맘때 남영동에서 보낸 치욕의 시간을 떠올립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런던의 작은 방에서 자꾸만 맴돌면서, 아련한 노스탤지어와 슬픔과 부채감에 휩싸여 홀린 듯이 되돌아가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31년 전의 감옥살이, 바로 지금 그의 삶이 출발한 곳입니다.

“그 순간 나는 몇 겹의 시간의 장막을 뚫고 31년 전 바로 이맘때의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로 잠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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