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편의점〉은 삶을 생활 코너와 직장 코너로 나누고 ‘자기계발 영양제’, ‘연애와 결혼 젤리’, ‘가정 잡화’, ‘사회생활 조미료’, ‘사유의 랜덤 박스’, ‘대인관계 통조림’, ‘감정 공구’, ‘실천 음료’의 진열대 여덟 개를 설치했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 영역들이 각각의 진열대를 맡아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이야기와 함께 생각해볼 만한 가치를 전달하고 마음을 위로해준다. 〈인생 편의점〉 안의 ‘상품’은 저마다 길이, 형태가 다르지만 문득 찾아오는 방황, 불안,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적절하고 진정한 충고와 위로를 건넨다. 힘들고 지칠 때, 방향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나만의 공간에서 처음부터, 아니면 원하는 코너와 진열대를 선택해 읽어보자. 화려한 수식어와 미사여구는 없을지 몰라도 내 마음을 읽어주고 불안한 나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인생 편의점〉은 지난 몇 년 동안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써두었던 ‘영감 메모’를 한데 모아 만든 책이다. 늦은 나이에 써내려가는 글은 당연히 젊은 시절의 그것과 다르다. 그야말로 ‘세상을 읽는 환한 눈’이 생겨 조금 더 신랄하고 대범하게, 거기에 약간의 반어적인 유머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참 절묘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은 상점을 운영하는 것과 같다. 상점을 운영할 때는 폐업이 아니라 다시는 문을 열지 못할까 봐 두려워해야 한다. 또 물건만 신선하다면 상점이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해도 겁낼 필요가 없다.
마치 어록집과 같이 약 200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인생편의점〉은 따뜻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 처세에 관한 영감, 고민해볼 만한 사회적 문제들을 다룬다. 그 안에는 막막한 우리의 인생에 답을 주고 어쩌면 나에게 꼭 필요했던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삶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면 〈인생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길 바란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