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뮤지션들은 이미 다양한 스킬이 익혀져 있기에 더이상 누군가에게 음악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화성학을 공부할 때 어딘가 빠져있던 부분들, 이해가 되지 않고 지나간 부분들, 금방 익혀지지 않았던 그런 부분들이 있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파악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한 이들, 조금 알기 시작한 이들, 또는 더 음악을 더 공부해야하나? 고민하는 있는 이들을 위한 진심어린 화성학 책이 있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

〈체계적으로 배우는 실용화성학〉은 이러한 고민을 하나씩 해결해주고 있다. 저자 최영신은 대학 강의와 다양한 연구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화성학의 큰 지도를 그려주었다. 큰 틀을 제시해주고 거기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은 적당한 위치마다 배치하고 그 안에 보여지는 여백들은 독자들 자신만의 표현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있는 것이다.

작곡가와 연주자를 위한 음악의 이해와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체계적으로 배우는 실용화성학〉는 예비 음악가와 음악 전공자 모두를 위한 필독서이자 현대 실용 화성학의 바이블로 오랜 시간 읽혀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