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에서 방심하기 쉬운, 그래서 큰 문제가 됐던 사례 중심 학습
부동산 거래에 전월세와 같은 임대차 계약만 있는 게 아니다. 어쩌면 매매 계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내 집 마련의 기쁨은 온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일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그런 부동산 거래를 어떻게 해왔던가? 공인중개사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최근에 거래된 금액을 묻거나 또는 남들이 내놓은 값을 참고해서 가격을 결정해 내놓고 매매 흥정을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 접해보지 못했을 정도로 거래 금액이 큰 데다 몇 년, 아니 평생에 한두 번 거래할까 싶을 정도로 생소하기에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자칫 손해를 입기도 하고, 운 좋게 큰 이득을 취하기도 한다. 이때 손해는 홀로 오지 않고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동반한다. 이렇게 어렵기만 한 부동산 거래에 있어 주도권을 잡고 자신이 원하는 값을 받아내는 묘수는 없을까?
이 책에 담긴 부동산 거래 사례들을 보면 너무나 일상적이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집과 땅을 팔고 사면서 어처구니없는 거래 협상이 벌어지는가 하면, 임대차에 따른 크고 작은 거래 협상들과 중개사와의 중개비 다툼, 경매로 낙찰받은 집의 세입자를 명도하면서 벌이는 이사비 협상 등 다양한 사례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불행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정말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그들 모두가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다. 즉 현실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상황이 이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부동산을 거래한다면 비슷한 유형의 일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20여 년간 저자가 공인중개사 업무를 하면서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무와 투자 컨설팅을 통해 축적한 부동산 거래 사례들 가운데 일반인들이 방심하기 쉬운, 그래서 큰 문제가 됐던 거래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긴 시간에 걸친 저자의 노고의 취지는 독자들이 이런 똑같은 실패로 불행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던 만큼 부동산 거래로 인해 눈물 흘리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소 딱딱한 내용으로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던 기존의 부동산 책들과는 달리, 생생한 현장 정보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대화체로 전개되기에 무엇보다 재미있고, 그 재미에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부동산 거래를 위한 기본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보람으로 귀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