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행성이 아니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이 책은 〈안녕, 나는 지구야!〉, 〈안녕, 나는 태양이야!〉, 〈안녕, 나는 화성이야!〉, 〈안녕, 나는 달이야!〉를 잇는 다섯 번째 시리즈예요. 이번 주인공은 바로 명왕성이랍니다.
지구가 태양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고 치면, 명왕성은 39걸음이나 떨어져 있는 셈이래요. 명왕성에 햇빛이 와 닿으려면 5시간 반이 넘게 걸린다고 해요. 햇빛이 지구까지 오는 데는 8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까, 명왕성과 태양이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걸 알겠죠?
멀리 떨어져 있지만 명왕성도 다른 행성들과 똑같이 태양 주위를 공전해요. 모양은 둥글다는 것도 똑같지요. 하지만 주변에 다른 천체가 있다는 점이 다른 행성들과 달라요. 명왕성 이후에도 새로운 천체를 여럿 발견해 낸 과학자들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행성과 왜소행성을 구분 짓는 명확한 기준을 정했답니다.
2006년 국제천문연맹 회의에서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어요. 더 이상 행성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명왕성의 지위가 내려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름이야 뭐라 붙이든 명왕성은 여전히 태양계의 멋진 가족이랍니다. 다만 명왕성은 다른 천체들과 궤도를 공유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친절한 왜소행성인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은 명왕성의 자랑스러운 친구로서 태양계와 행성에 관해 토론할 수도 있고, 앞으로 새로운 천체가 발견되면 행성일까? 왜소행성일까?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자신만만한 명왕성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