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존 에세이 분야 화제작’
저자의 다채로운 경험과 고민이 녹아 있는 인생 조언
1962년생,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공한 사업가, 예능인, 작가, 트랜스젠더. 이 책의 저자 잇코를 소개할 때 따르는 수식어다. 잇코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현직에서 굳건히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예능 출연, 책 출간 등의 새로운 도전을 꾸준히 한다. 비수술 트랜스젠더로 편견에 맞서며 평범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세상이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정도(正道)를 비껴가면서 누구보다 깊은 고민과 다양한 경험을 해왔기에 그가 들려주는 조언은 남다르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지혜롭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자신의 방식대로 나아갈 힘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인생의 복잡한 고민에 필요한 건,
오히려 단순한 해답과 보통의 위로!
20대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들고, 30~40대에는 현실적인 걱정거리가 쌓이고, 50대부터는 무력감과 상실감이 찾아오곤 한다. 이 시기를 모두 지나온 60대의 저자는 어떤 때가 덜 힘들고, 더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각각의 시기를 버텨낼 수 있는 보통의 위로와 공감을 건넬 뿐이다. 《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는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포근한 그림과 글로 어루만져 주는 에세이다. 자존감, 인간관계, 사회생활, 나이듦 등 인생 전반에 걸쳐 겪는 고민거리에 대한 조언을 다정하게 전한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조금 더 단단한, 조금 더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거란 용기가 생긴다.
한 페이지에는 포근한 그림, 한 페이지에는 따뜻한 글.
비틀대는 나의 곁에 동그랗게 모이는 이야기
마음이 소란한 하루를 보낸 날에는 책 한 권 펼쳐볼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집어 든 책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식의 문장을 마주하면 없던 기운마저 쏙 빠진다. 우리가 필요했던 건 대단한 해결책이 아닌 소소한 위로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포근한 그림과 따뜻한 글이 양면에 배치되어 있고, 이러한 페이지가 반복되는 구성을 띤다. 무언가 조언이 필요하지만 빼곡한 글을 마주할 용기는 없을 때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만 읽어도 되니 뾰족한 마음을 둥그렇게 위로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