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제자리에 맴도는 사람에게 ‘링반데룽에 빠졌다’고 말한다. 링반데룽은 독일어로‘ 둥근 원’을 뜻하는‘ 링(ring)’과‘ 걷는다’라는 ‘반데룽(wanderung)’이 합쳐진 것으로, 등산 도중에 짙은 안개나 폭설의 등으로 인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채 길을 찾아 나선 것이 계속해서 같은 자리만 맴도는 현상을 가리킨다.
남들처럼 열심히 살아왔지만 나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앞을 향해 걸어왔다고 자부했는데 오히려 점점 더 뒤처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왜 나만 이러는 건지, 이런 운명을 타고난 탓인지 싶기도 하다. 이 때문에 자존감마저 심하게 흔들린다. 정작 잘못된 습관이 나를 옭아매고 있고, 그것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제자리만 헤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그래서 이다북스에서 《링반데룽》을 출간했다.
당연해서 잊고 있었고 외면했던 것
그 때문에 나를 힘들게 한 것들
코칭 심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습관의 중요성
이 책은 열심히 살지만 늘 제자리만 맴도는 이들의 문제를 습관에서 찾았고, 이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준다.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인 행동을 습관이라고 부른다. 습관은 태어나면서부터 몸에 익은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배우고 익히며 되풀이함으로써 달라붙은 행동 반응이다. 습관은 사소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결정한다. 늘 그렇게 해 왔고 그런 내가 편해, 가장 큰 문제가 습관에 있는 줄 모른 채 잘못된 습관을 끌어안고 살기도 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습관 하나가 앞서가는 사람과 제자리만 맴도는 사람을 가늠하게 한다. 열심히 했지만 늘 뒤처진다면 앞서가는 사람을 질투하거나 시기하기 전에 잘못된 습관부터 살펴봐야 한다.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편하다는 이유로 방관했던 사소한 습관. 그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여주는지 깨달아야 한다.
방향을 잃은 채 맴도는 이들에게 보내는
나를 찾아가는 길, 남다른 삶으로 가는 길
《링반데룽》
잘못된 습관이 마음을 바로 서지 못하게 하고, 마음이 어긋나다 보니 어떤 일도 온전히 이루지 못하게 된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습관의 차이는 마음가짐까지 좌우한다. 그리고 습관은 눈에 보이는 큰 차이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무의적으로 하는 사소한 생각과 행동에서 비롯된다. 코칭 심리 전문가로서 많은 이들의 고충과 갈등을 다양한 차원에서 이해하고, 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는 데 필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온 저자는 《링반데룽》에서 사소하다고 생각한 습관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와 결과로 이어지는지 알려준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늘 내 자리가 불안하고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마음속을 들여다보자.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사소하게 여겼던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나를 차별화하고 나다운 나로 서게 하는지. 그 출발은 힘들고 어색하겠지만 늘 제자리만 맴도는 나와 마주하는 것이다. 이로써 방향 감각을 잃고 같은 지점만 맴도는 링반데룽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찾아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