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서리를 못 한다면 수박바 서리는 어때?
여름 방학. 학교는 안 가지만 학원에서 여전히 공부를 하며 불평불만을 내뱉던 태민이 앞에 눈치 없는 밉상인 민재가 여름 방학 동안 숲에서 논 이야기를 꺼내요.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수박 서리! 흡사 모험담과 같이 실감 나고 잘잘못이야 어쨌든 재미있어 보이는 이야기를 들은 태민이는 온몸이 근질거렸죠. 학원이 끝나고 모인 태민, 윤호, 마루, 준서. 사총사는 민재의 수박 서리 얘기를 하며 지나가는데, 아파트 상가 1층에 있는 ‘무지개 마트’의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바라보던 태민이가 무심코 이야기를 꺼내요.
“수박바 서리는 어때?”
순식간에 모든 생각이 서리에 쏠린 아이들이 일으키는 작은 소동. 이제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호승심은 때론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어도 저지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호승심이 잘못으로 끝나는지 성장의 기회가 될지는 주변 어른들의 역할, 무엇보다 아이들 자신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수박바 서리 소동』의 주인공 사총사는 호승심과 장난기 때문에 수박바 서리를 감행하고 뿌듯해하지만, 아이들의 본심은 전혀 달랐습니다. 소동은 수박바 서리가 아닌 수박바 서리 후에 아이들이 벌이는 일들에서 벌어집니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잘못한 후에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이 작품은 잘못을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지에 대한 교훈을 대놓고 알려주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