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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서사

악인의 서사

  • 듀나
  • |
  • 돌고래
  • |
  • 2023-08-01 출간
  • |
  • 320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911983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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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K-드라마에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아가 세계 문학 고전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작품과 장르의 사례로 들여다본 창작물 속 악인의 서사

『악인의 서사』에 수록된 많은 글들은 실제 작품의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악인의 서사라는 문제를 매우 구체적으로 고찰해보도록 유도한다. 기존에 악인의 서사를 두고 벌어진 논쟁은 지극히 일반론적이고 당위적인 차원에서 창작자의 윤리 법칙을 논하거나 실제 범죄를 넘어 허구의 창작물에서까지 악인의 서사를 배제하는 게 옳으냐는 물음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악인의 서사』는 지금껏 추상적 차원에서 되풀이된 논쟁에 매몰되기보다 온갖 시대, 장르, 매체를 아우르는 유명 작품 속 악인의 사례를 소환해, 창작물에서 악인 또는 악이 어떤 효과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묻고 답하는 데 주된 초점을 맞춘다.
아홉 명의 저자가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 작품과 인물은 그야말로 동서고금을 넘나든다. 스펙트럼의 한쪽에는 주로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널리 알려지고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있다. tvN의 「작은 아씨들」 같은 한국 드라마, 『주인공이 힘을 숨김』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의 인기 웹소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어벤저스」 「블랙 팬서」 「변호사 쉬헐크」 등)와 DC 코믹스(『왓치맨』,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의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영화로 더욱 널리 알려진 범죄 스릴러(『양들의 침묵』 『리플리』 『미저리』 등), 또 해리 포터 시리즈, 「베터 콜 사울」, 수정주의 서부 영화 등 오랜 세월 동안 막대한 팬층을 형성해온 시리즈와 장르가 논의의 대상이 된다. 그 밖에도 『완전한 행복』(정유정) 『재수사』(장강명) 『제2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처럼 지극히 최근에 발표돼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 소설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H마트에서 울다』 같은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주요하게 다뤄지고, 스펙트럼의 정반대편에는 셰익스피어, 『레 미제라블』 『죄와 벌』 『제인 에어』 등 일찍이 정전의 자리를 꿰찬 세계 문학 고전이 자리한다. 이렇듯 실로 다종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가로지르는 논의는 악인의 서사에 관해 한결 심화된 이해와 입체적 고민을 나눌 수 있게 한다.
역사를 가로지르는 무수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여러 장르에 대한 배경지식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인의 서사』는 그 자체로 교양서로서의 면모 또한 두루 갖추고 있다. 각 원고 말미에는 저자들이 논의한 작품에 관한 정보를 목록으로 정리해 실었다. 책에는 국내에 잘 알려진 창작물이 다수 등장하지만, 워낙 다방면의 논의가 다뤄지는 만큼 독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새롭게 접하게 되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또 『악인의 서사』를 읽은 뒤 각 저자들이 언급한 작품들을 직접 입수해 감상하며 고민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보길 희망하는 독자들도 존재할 텐데, 글에 등장하는 모든 작품의 매체·장르, 창작자·출연자, 제작사·출판사, 발표 연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파생적 감상 및 독서가 한층 수월할 수 있도록 했다.


취소 문화, 정치적 올바름, 해시태그 운동, 피해자 중심주의,
그리고 예술가의 도덕성과 범죄에 대한 고발이 보편화된 시대
불매, 분서갱유, 단죄로 종결되지 않는 심층적 감상 문화를 위한 제안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라는 말이 그토록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게 된 배경에는 오늘날 소위 ‘취소 문화’라 일컬어지는 문화적 풍토 등이 직간접적으로 뒤얽혀 있다. 근년에는 예술가의 도덕성과 범죄에 대한 고발이 본격화되면서 ‘윤리적이지 않은’ 작품을 들추어 불매를 유도하는 것이 창작물에 대한 대중적 수용의 방식으로서 어엿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창작자 개인이 아니라 창작물 자체가 윤리적 검증의 대상이 될 때, 작품의 어떤 요소를 근거로 윤리와 비윤리의 구분할지 우리는 충분히 섬세하고 소상하게 살피고 있을까?
『악인의 서사』에는 악인의 서사를 배제하라는 단호한 요구에 깔린 집단 정서에 관한 논의도 부분적으로 담겨 있다. 특정한 창작물을 단죄의 대상으로 지목하기에 앞서, 우리는 그 작품의 면면을 얼마나 다양한 각도와 층위에서 살펴보고 있을까? 『악인의 서사』는 창작물을 감상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악인의 서사를 불매와 분서갱유의 구실로 섣불리 고착시키기보다 이 문제를 차근히 숙고해보길 권한다. 이 긴요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악인의 서사』가 기꺼이 임시방편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목차

ㆍ 편집자의 말 | 악인의 서사,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ㆍ 듀나 | 악인보다 선인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
ㆍ 박혜진 | 악이 동굴에서 나올 때: 오늘의 한국 소설 속 살인자들
ㆍ 전승민 | 조명등, 달, 물고기: 나르시시스트의 선한 얼굴은 어떻게 악이 되는가
ㆍ 김용언 | 범죄의 기술(記述): 선정주의를 넘어선 범죄 논픽션
ㆍ 강덕구 | 나쁜 놈도 눈물 흘려야 할 이유: 서부극, 공동선과 윤리를 탐구하는 악인 서사
ㆍ 전자영 | 현실의 낙인, 무대 위의 매혹: 목소리를 빼앗긴 마녀가 무대 위에서 던지는 물음
ㆍ 최리외 | 응징할 수 없는 악에 관하여: ‘빌런’이 득시글거리는 모녀 서사
ㆍ 이융희 | 웹소설의 악인이라는 가짜 쟁점: 연대이자 사회운동으로서의 웹소설을 향하여
ㆍ 윤아랑 | 악(당), 약동하는 모티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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