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원의 수호자야.
그리고 난 소중한 내 친구를 구하러 가겠어!”
강압적이고 무서운 아빠를 피해 도망 다녀야 하는 현실, 오래되어 다 쓰러져 가는 집, 계속 울기만 하는 어린 동생……. 아홉 살 소녀 비올레트 위르르방은 자신을 괴롭게 하는 삶의 온갖 문제들을 피해 달아나다 어느 마법 같은 장소를 발견한다. 그곳은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은 이들이 살고, 동물들이 인간처럼 말하며, 바위가 살아 숨 쉬는 곳, 시간마저도 저만의 방식으로 흐르는 ‘비밀의 정원’이다.
어린 비올레트는 정원의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얼떨결에 ‘정원 수호자’의 임무를 짊어지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정원을 보살피겠다 다짐한다.
그러나 평화로운 줄만 알았던 정원에는 무시무시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비올레트는 자신을 따뜻하게 반겨 준 정원의 주민들 그리고 자신의 안식처가 되어 준 정원을 지키기 위해, 용감한 개 파벨과 함께 위험에 맞서 싸우기로 한다. 과연 비올레트는 정원의 유물들을 찾아 무사히 수호자의 임무를 완수하고 ‘비밀의 정원’을 구해 낼 수 있을까?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매혹적인 판타지!
아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어둠 속에서도 나아가려는 용기에 관하여
〈비올레트와 비밀의 정원〉은 평범한 소녀가 ‘비밀의 정원’이라는 현실 너머의 세상에서 수호자로서 모험하는 이야기다. ‘제멋대로 강’, ‘크리스마스 무덤’, ‘일흔일곱 개의 오솔길 숲’……. 소녀는 이름만으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정원 세상을 배경으로 바위 인간 ‘트롤’, 고양이를 운전기사로 둔 두꺼비들, 호수에서 소시지를 낚시하는 어부 등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며 찬란한 모험으로 페이지를 채워 나간다.
그러나 판타지라는 그 한 꺼풀을 벗겨내 보면, 작가가 진정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저마다 하나씩 품고 있는 마음속의 흉터와 그것을 당당히 감싸 안는 힘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은 소녀가 정원의 진정한 수호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모든 관문, 마주해야 하는 모든 적과 친구는 마치 거울처럼 소녀 자신의 마음을 비춘다. 그리고 소녀가 그것들을 온전히 대면하고 이해하고 끌어안을 때마다, 그들은 소녀의 편이 되어 새로운 길을 열어 준다. 수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결국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더욱 강한 존재로 거듭난 소녀는 정원을 넘어 자기 자신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영웅으로 성장한다. 무려 여든 살의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녀의 모험은 끝나지 않는다.
_윤가은(영화감독)
작품 속에서 비올레트는 끊임없이 두려움을 마주한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삶을 뒤엎어 버릴 힘을 가진 이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두려움, 자신이 사명을 다하지 못하면 누군가의 일상을 망쳐 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소중한 이와 헤어져야 하리라는 두려움……. 비올레트는 그것들 앞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들꽃처럼 흔들린다. 때로는 눈앞의 문제를 외면하고 도망치기도 한다. 그렇지만 소녀에게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반드시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두려움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용기가 있다.
특히 1권에서는 어린 비올레트가 불안정하고 공포로 가득한 현실에서 도피해 환상 세계인 ‘비밀의 정원’에서의 생활에 몰두하는 모습, 즉 아직 어른들의 보호를 받아야 할 소녀가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현실로부터 자기 자신을 무장하고 보호하는지를 가슴이 저리도록 잘 보여 준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비올레트가 좌절하는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의연하게 시련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강인함에 저절로 박수를 보내게 된다.
저마다의 소녀 시절을 꿈꾸는 이들이여. 통쾌한 모험이자, 마음을 울리는 속삭임인 ‘비밀의 정원’ 속으로 뛰어들어 보자. 우리의 수호자 비올레트 위르르방과 함께, 각자가 꿈꿔 왔던 정원에서 현실을 살아갈 용기를 찾아보길 바란다.
“장자크 상페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일러스트의 놀라운 모험 소설.” _Le Monde des Ados (프랑스 청소년 격주간지)
“거침없이 빠져드는 모험 소설.” _Je Bouquine (프랑스 청소년 문학 주간지)
“마술적이고 매혹적이다.” _L"express.fr (프랑스 5대 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