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말]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류의 시작과 함께 수학의 역사 또한 시작되었으며 이것은 2,500년이 넘게 쌓여왔다. 이렇게 오랜 수학의 과거를 알아야 하는 것은 수학이 지금까지 축적된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학문이 아니라 그 결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역사적, 사회·문화적 배경과 수학적 사고의 발생 과정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학교의 수학 시간에는 지나치게 그 결과만을 강조함으로써 학생들은 그 결과의 배경이 되는 수학적 사고를 경험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이러한 수학교육은 우리들에게 수학을 즐기는 학문으로 느끼지 못하게 했다.
미국 유학 시절, 대학원의 수학사 교재였던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이라는 문화와 수학적 사고의 발생 과정을 알게 되었으며, 그리고 수학을 즐기는 학문으로 느끼게 되었다. 던햄의 저서는 이렇게 나에게 수학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해주었으며, 이런 느낌을 많은 사람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위대한 여러 수학자와 그 수학자들의 위대한 정리들을 역사적, 사회ㆍ문화적, 개인적인 측면과 함께 그러한 정리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수학적 사고 과정 및 정리들의 역사적 의의 등을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그러면서도 아주 쉬운 문장과 수학적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기에 고등학교 수학 정도를 아는 사람이라면 학생, 교사, 일반인 누구든지 수학의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