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인류의 시작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우리 삶은 생태와 연결되어 있다”
지구상에 뿌리를 내린 이래 인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왔으며, 30여만 년 전에 현생인류가 등장한 이후에도 사람들은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그러나 2020년 현재 지구촌의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걱정과 공포로 서로 촘촘히 이어진 초연결된 원격상관을 실감하고 있다.
지진, 화산 폭발, 산성비, 오존층 파괴, 미세먼지, 기후변화, 물 부족, 수질오염, 생태계 교란과 파괴, 폐기물, 플라스틱, 중금속, 방사성 물질, 산불, 자원과 토지 문제 등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은 현대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세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지구적 위기는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뜻밖의 기회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앞만 바라보면서 풍요와 번영을 목표로 자연생태계와 자원을 개발하고 지구를 파괴하고 오염시켜 온 기존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을 때 더욱 그렇다. 오늘의 우울한 현실이 왜 발생했는지 되돌아보면 그 원인이 우리 자신에게 있고 피해도 우리에게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와 공생하는 사람
‘호모 심바이오시스’를 위하여
《생태: 지구와 공생하는 사람》
풍요와 번영을 목표로 자연생태계와 자원을 개발하고 지구를 파괴하고 오염시켜 온 기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볼 때다. 오늘의 우울한 현실이 왜 발생했는지 살펴보면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고 그 피해가 누구에게 미칠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기후변화, 전염병, 환경오염 등 지구환경 문제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제공자이고 가해자이다.
자연을 이기고 살기를 기대하기보다 자연과 공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나로 인한 지구촌의 변화를 비정상이 아닌 인류세의 뉴 노멀로 받아들이고 지구와 공생하는 사람, ‘호모 심바이오시스(Homo symbiosis)’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생태: 지구와 공생하는 사람》과 생태학에서 바라본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자 사람답고 사람으로 살아야 할 기본이다.
“우리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자연의 일원으로 살아야 할 인류
생태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가
이 책을 쓴 공우석 교수는 경희대학교에서 지리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우리 나무와 숲의 이력서》 《왜 기후변화가 문제일까》 《키워드로 보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등을 쓰며 현재의 기후, 지형, 토양 등 자연환경과 인간 그리고 생태계의 관계는 물론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태계의 한 존재로 출발했지만 생태계 파괴의 장본인이 된 우리 삶을 되돌아본다. 이로 인한 각종 환경오염, 재해와 질병이 결국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을 직시하며, 이를 다양하고 구체적인 실태로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는 결코 자연과 동떨어져 살 수 없으며, 자연 역시 우리의 관심과 보호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는 지구와 공생하는 사람, 즉 호모 심바이오시스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류도 무너진다”
생태로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답한다
지구가 당면한 환경 생태적 현안을 해결하려면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지구시스템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 자연과 공생하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기쁨을 주는 관상용 식물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의 일부를 사람 때문에 고통 받는 생태적 약자인 야생 동식물에게 나누어야 한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전염병, 환경오염 등 나로 인해 위기에 있는 지구의 자연생태계를 살펴 보듬을 때이다. 남을 탓하기보다 나부터 어머니 자연에 부담과 피해를 주는 행위를 멈추고 일상에서 지구를 살리는 일을 실천하자.
자연으로부터 보상받을지 보복을 당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나로 인한 지구촌의 변화를 비정상이 아닌 인류세의 뉴 노멀로 받아들이고 지구와 공생하는 사람인 호모 심바이오시스가 되자. 우리는 누구나 혼자로 살 수 없으며 자연은 결코 우리의 노력 없이 바로 설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지구와 공생하며 살고 있고, 생태계는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