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면 내 것을 주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인 크리스 보스는 테러리스트와 납치범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하면서 그들이 어느 지점에서 마음을 움직이는지 연구해왔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감정 중심 협상 기법을 개발했다.
탈주범들이 뉴욕의 할렘 지역 아파트 27층에 숨어 있었고, FBI 특수기동대와 대치 상태에 있었다. FBI 위기협상팀을 맡고 있던 저자는 아파트 내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없어서 아파트 문에 대고 6시간 내내 말했다.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지 않았고, 단지 그들 처지에 놓였다고 상상하며 “나오기 싫은 모양이네. 문을 열면 우리가 요란하게 총을 쏘며 들어갈까 봐 걱정인가 봐. 교도소로 돌아가기 싫은가 보네”라고 계속 말을 걸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6시간이 지났을 때 아파트 문이 저절로 열리며 탈주범들이 차례로 나왔다.
탈주범들은 왜 6시간이나 침묵을 지키다가 항복하고 나왔을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렇게 긴장되는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할 때 전통적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감정에 치우치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학자들과 연구자들 대부분 협상에서 감정이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무시했다. 감정은 단지 좋은 결과를 가로막는 장애물에 불과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저자는 감정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감정을 식별하고 이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말한다. 탈주범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그는 탈주범들의 감정을 발견하고 이를 언어로 표현한 다음 그 감정을 아주 차분하고 정중하게 되풀이해서 그들에게 말했다. 바로 누군가의 감정을 인정함으로써 이를 입증하는 방법인 명명(labeling)을 사용했다.
또한 저자는 직장과 가정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제시해준다. 사람의 감정에 이름을 지어주면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게 되는 명명을 비롯해 상대의 말을 반복함으로써 마음을 움직이는 데 효과적인 미러링(mirroring), 상대의 긴장을 풀게 만드는 심야 라디오 DJ 목소리 등을 통해 상대와 대립하지 않으면서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법을 통해 독자들 역시 일상에서 설득과 협상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늘 끌려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책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많은 협상을 하며 살아간다. 단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살아가는 일 자체가 협상의 연속이다. 월세를 낮추거나, 연봉을 올리거나, 원하는 부서로 발령받고자 할 때 등 모든 과정이 협상의 일부이다. 저자가 자동차 구매에서의 흥정 과정을 사례로 들면서 상대의 마음이 어떤 지점에서 움직일 때 성공적인 협상이 이뤄지는지 보여준다. 또한 흥정을 잘하려면 흥정하는 상황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섬세한 심리 전략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시의적절하게 화를 내는 전략상 분개, 대립으로 치닫지 않으면서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 ‘나’ 전달법과 같은 방법도 제시한다. 잘못된 협상이나 타협보다는 협상 결렬이 낫다고 단언하며 결코 협상에 절실함을 보이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펼쳐지는 설득과 협상의 장면에서 갈등에 부딪힐 때마다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과 인간 심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추천사]
당신이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늘 끌려다니고 있다면 그가 제시하는 협상 기술을 일상에서 적용해보라. _조 내버로(FBI 특별수사관, 《FBI 행동의 심리학》 저자
이 책은 ‘실패’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인질 협상가로 활약한 저자의 펜 끝에서 펼쳐지는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_다니엘 핑크(세계적인 미래학자, 《파는 것이 인간이다》 저자)
사람의 생명이 걸린 협상 테이블뿐만 아니라 직장과 가정에서 마주하는 일상적인 갈등 상황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조언으로 가득하다. _애덤 그랜트(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오리지널스》 저자)
사람들의 의견에 좌우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설득과 협상 기술로 우위를 점하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_제이슨 맥카시(고럭GORUCK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