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
그래서 더욱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저자는 다음 카카오 브런치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글들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과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착하게 살고 싶지만 착하게 살면 뒤쳐진다고 나무라고, 남들의 친절에 조심하고 함부로 친절을 베풀지 말라고 강요한다. 안 되면 갑질이라도 하라고 큰소리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이기적이어야 하고, 갑질을 하지 않으면 물러 보인다고 말한다. 누구나 자기계발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결국 나만 잘살면 된다는 것은 아닌지. 이런 주장에 휩싸여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스스로도 호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착해서, 친절해서, 갑질을 하지 못해서 경쟁에서 밀려나는 걸까?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그 안에서 부딪히는 일들은 물론 모질지 못해 힘겨웠고 뜬소문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일들, 어른으로 살기의 버거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얼마나 자신을 내몰았고, 남들의 시선에 얽매여 있었는지, 그리고 정말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말, 삶, 시간, 오늘, 나다움, 관계 등 6장으로 나누어 엮은 이 책은 우리가 흔하게 경험하지만 정작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우리가 외면했거나 놓치고 있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나답게 사는 것인지 묻고, 함께 길을 찾아간다.
친절도 조심해야 할 세상에게
내 인생에 갑질하는 이들에게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만의 세상을 즐기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자신만의 착각을 진실로 호도하거나 남에게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 때문에 누군가는 힘들고, 누군가는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갈 것이다. 거짓을 사실로 포장하는 이들에게는 장난에 불과하지만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스러워야 하는지.
그들은 자신에게는 아무 일 아닌 듯 남에게 참으라고, 너답게 살라고 말한다. 그것을 당연한 듯 치장한다. 착하게 살면 안 된다고, 그러면 무시당한다고. 그러면서 친절을 악용하고, 착함을 나무라고, 갑질을 즐기는 이들에게 속지 말자. 그들의 착각은 자유지만 거짓에 휘둘리지 말자. 그들에게 굴복하지 말고, 그들에게 내 삶을 맡기지도 말자. 지금 내 삶을 밀어낼지 인정하고 즐길지는 온전히 내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착하게 사는 것은 힘들지만, 친절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지만 함부로 내 삶을 떠밀지 말자. 그리고 내 인생에 갑질하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말하자.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이것이 온전히 나를 지키는 시작이고, 우리가 경쟁에 쫓겨 잊고 있던 것이기도 하다. 친절도 조심해야 할 세상에, 내 인생에 갑질하는 이들에게 내 삶을 맡기지 말자. 이제는 더 이상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착각을 자신에게도 강요하지 말자. 지금, 친절을 가장하고, 착각을 진실로 호도하며, 갑질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에서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나다운지 나 자신에게 묻고 그 길을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