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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정진C의 아무런 하루

미술가 정진C의 아무런 하루

  • 정진
  • |
  • 디페랑스
  • |
  • 2023-07-30 출간
  • |
  • 336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8526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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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상, 그 이상의 순간들!

“나는 사물들 안에 필연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아름답다고 보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자 한다. 그러고 나면 나는 사물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다.” 

니체의 〈즐거운 지식〉에 적혀 있는 구절이다. ‘자신의 삶을 예술 작품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니체의 테제는, 자신의 삶을 예술로 바라볼 수 있을 심미안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전제이기도 하다. 우리네 삶이란 게 그 자체로야 뭐 특별할 것이 있겠는가. 사랑이란 것도 그 사람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내 시선이 원인인 것처럼, 삶 역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그것 자체가 특별한 게 아니다. 의미를 담고서 바라보는, 그 시선 끝에 맺히는 모든 것들이 특별하다. 
하이데거는 예술의 의미를 그런 비일상성에서 찾는다. 신발장 한 구석에서 방치되어 있던 낡은 구두가 화폭에 담겨질 땐 예술이 되듯, 일상을 일상의 순간들로부터 떼어 내어 비일상적으로 담아 내는 그 모든 것들이 예술이다. 예술가들은 특별함을 찾아나서는 모험가가 아니다. 사유의 형식을 통해 일상 속에 묻혀 있는 특별함을 발견해 내는, 어쩌면 철학도. 일상에서 마주치는 예술적 순간들로부터, 성냥팔이 소녀의 환상처럼 피어오르는 그것들을 각자의 예술 형식으로 표현해 내는, 어쩌면 문인.

목차

프롤로그

1. 밤 12시
2. 마음 풍경
3. 영역 인간
4. 남겨진 감정들
5. 낮 12시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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