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내려진 긴 글 주의보!
공부머리는 요약머리로부터
드라마도 요약 영상으로 보는 시대다. 그러니 글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인터넷에서 조금이라도 긴 글의 제목에는 ‘긴 글 주의’라는 경고가 붙고, ‘세 줄 요약 좀’이라는 댓글이 달린다. 사람들이 긴 글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글을 읽고 요약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요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수능에 문학, 비문학 가릴 것 없이 글의 내용을 요약해 주제를 파악하는 문제가 기본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요약 능력은 국어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술형’으로 출제되는 모든 문제는 기본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무엇인지 핵심을 요약해서 인지해야 풀 수 있다.
요약은 사실 학생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상대가 하는 말, 메일의 요지를 파악해야 한다. 나의 생각도 효과적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려면 요약 능력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요약 능력을 키운다는 것은 곧 공부는 물론 대학생 이후까지도 제대로 살아갈 방법을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문해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 그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히든카드가 바로 요약이다. 책을 읽고 요약하는 습관은 진지하게 글을 읽는 습관을 키우게 되고 이는 곧 모든 교과목에 적용된다. 요약머리를 갖추게 되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공부머리로 연결된다.
학습 현장 30년의 독서ㆍ논술 전문가가 모여 만든
교육 현장 반영 100% 맞춤 요약 방법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경험해봤을 상황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아이가 경험한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을 때 나오는 딴소리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여행을 다녀오든 “내용이 어땠어?”라는 질문을 하는 순간 엉뚱한 답에 한숨이 푹 나온다. ‘왜 내 아이는 핵심을 모르지’. ‘왜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할까’. 부모는 분명 아이의 요약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 3명의 저자는 모두 학습 현장에서 활동하는 글 전문가로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의 강사이자 글쓰기 코치 양성 과정의 강사이다. 선생님들의 선생님이자 아이들에게 독서, 논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례를 마주했다. 같은 수업을 받으며 같은 책을 읽지만 아이들마다 이해 능력에는 차이가 있었다. 학교 성적도 다니는 영어, 수학학원의 레벨도 비슷하지만 책을 소화하는 능력치는 달랐다. 그리고 중학교 이상이 되면 그 차이는 성적에서도 드러났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고민한 끝에 알아낸 것이 바로 요약력의 차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요약하는 습관이 필요했다.
그렇게 세 명의 저자들은 아이들과 수업하며 요약 로드맵을 만들었다. 문학책을 읽을 때는 먼저 목차를 확인하고 해당 목차를 ‘기승전결’로 나누고, 짧은 글에서는 반복되는 단어나 제목에 들어간 단어를 찾는 등 키워드를 찾아 이것으로 빙고 등을 하며 놀 듯이 익힌다. 비문학에서는 글의 원인과 결과를 찾아 핵심어를 찾는다. 생각그물을 그리고 육하원칙으로 내용을 정리해 큰 키워드와 그 흐름을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글을 읽을 때 핵심을 찾아 내용을 요약할 수 있게 돕는 30여 가지의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였다.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은 이 현장 노하우와 요약 방법을 그대로 담았다. 마치 3명의 선생님에게 직접 코치를 받는 듯 상세한 설명과 현장감 넘치는 사례를 바탕으로 2장에서 총체적인 요약 방법을, 3장에서는 문학에 대한 요약 방법을, 4장에서는 비문학에 대한 요약 방법을, 5장에서는 다중 미디어를 활용한 요약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가 많이 보는 영상, 이제 고민하지 말고 요약에 활용하자!
문학부터 비문학, 다중 매체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요약 가이드
그동안 부모가 아이들에게 직접 요약하는 법을 가르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 역시 체계적인 요약법을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단행본, 잡지, 교과서 등 이것저것 읽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만의 책을 읽는 방법과 요약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래서 요약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없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일단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 시간은 없고, 할 것은 많다. 무엇보다 책 말고 재미있는 휴대폰이 있다. 과거 자연스레 터득했던 자신만의 요약 방법을 터득할 새가 없다.
각자의 요약 능력이 없어졌다고 해도 요약을 통해 콘텐츠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 책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높다. 이 책에는 새로운 시대에 오직 글만으로 요약 능력을 키우기보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영상, 이미지 등 다중 매체를 활용한 요약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영상을 보고 10줄로 요약해보거나 제목을 바꿔 달아 보는 등의 다양한 활동은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다. 또한 아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의 영상을 선택하면 아이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어 더 수월하게 요약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