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30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아내는 왜 자꾸 나에게 화를 낼까?’
‘왜 아이들은 나와 시간을 보내는 걸 안 좋아할까?’
‘내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나?’
‘나는 무엇을 위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나?’
‘결국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인가?’
‘남은 인생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누구인가?’
50대 이후면 주변에서 희망퇴직을 하고,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고, 자식의 미래와 자신의 미래를 같이 걱정하는 이가 늘어난다. 자녀의 독립은 늦어지는데 돈 벌 수 있는 때가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열심히 산 대가가 겨우 노후를 보내기에 충분치 않은 재산, 배우자와 자녀와 친구들과의 어색한 관계, 아픈 몸과 녹슨 마음이다. 남은 인생에 남은 것이 자책, 누군가에 대한 원망, 화, 상실감, 존재감에 대한 혼란, 허전함, 불안, 갈등뿐인 것 같아 비참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느 60대 은퇴자를 소개한다. 저자는 처음 입사한 회사에 36년을 충성한 베이비붐 세대다.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승진 사다리를 올랐다. 하지만 더 능력 좋은 젊은 직원들이 치고 올라오고, 회사에서 실적도 점점 뒤로 밀리자 결국 희망퇴직을 당했다. 이제 받아 주는 회사도 별로 없는데다가 받을 수 있는 월급도 작았다. 남은 재산은 겨우 집 한 채뿐이었다. 그동안 먹고사는 데 바빠 친구들은 하나둘씩 연락이 끊겨서 갈 곳도 없고, 집에서 씻지도 않고 생활했다.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았다.
평생 회사에 충성하며 앞만 보고 노력했으니 보상받을 줄 알았는데, 미래는 보장되지 않았다. 자존감도, 노후도, 인생도 꺾인 것만 같았다.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많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눈앞이 깜깜했다. 그러다 어느 날 철저하게 혼자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깨달았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자신 있게 살고 싶다.’
아들이 준 자기계발서 한 권을 읽고 저자는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했다. 은퇴와 노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강연을 다녔다. 그리고 현재는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재무 설계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의 노후 대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삶의 목적을 새롭게 찾아 주는 일을 한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활기차게 살고 있다.
새로운 세대에게 필요한
새로운 노후 대책
가장 오래 생존하는 지금 세대에게는 기존의 은퇴와 노후를 대하는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겨우겨우 시간을 죽이거나, 여전히 생계에 시달리며 억지로 일하는 것 모두 우리가 원하는 노후가 아니다. 새로운 개념의 노후를 살아야 한다. 바로 ‘이모작 은퇴’다. 이모작 은퇴는 노후 20년, 30년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활기차게 살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다. 삶의 목적을 새로 찾고, 오로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일하고, 외롭지 않게 살고, 여전히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성취하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기여하고, 꿈꾸는 사람으로서 살 수 있다.
책에서 이 라이프 스타일을 크게 4개 장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1장은 노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기 인생을 위한 원칙을 세울 수 있는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한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면 처음에는 홀가분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하지 못한다’는 불행감으로 바뀐다. 기분이 가라앉고 활력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면 우울증으로 번지고 불면증으로 약을 처방받는 경우도 생긴다. 자신을 무능력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루를 계획하고, 운동을 하고, 일지를 쓰는 방법이 있다.
2장은 노후 30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9가지 원칙을 안내한다. 9가지는 인간관계, 건강, 경제력, 정신, 마음, 새로운 관계 맺기, 시간, 태도, 삶의 목적이다. 이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중요하지만, 특히 노후에는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생의 후반기에 의미 있는 일로 우선순위를 바꾸는 것이다. 3장은 인생의 새로운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으로는 해야 할 일보다 하지 않을 일을 정하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고, 현재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깨달아야 한다. 새롭게 취업할 수도 있고 창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4장은 죽을 때까지 자신 있게 살 수 있는 마인드를 안내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하고, 꿈을 말하고, 하고 싶은 일을 말하며 자신 있게 나이 들 수 있다는 것만큼 멋진 일은 없을 것이다. 자신감을 북돋는 내용들을 소개한다.
인생은 길고,
삶은 계속된다
이 모든 것이 황혼기를 황금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다. 저자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도 현역 때보다 멋지게, 폼 나게, 끝내주게 살고 있는 70대와 80대 친구들도 있고 젊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30대, 40대 친구들도 있다. 나이도, 경력이 단절된 상황도, 노화도 문제 되지 않았다. 타인과 세상에 쏟았던 에너지를 자신에게 쓰면 가능했다.
일본 오키나와에는 세계 최장수 마을이 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은퇴의 개념도 없고, 노후 걱정을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평생 고민한다. ‘이제는 나이 들었으니까, 어려우니까, 느리니까, 겁나니까, 실패할 수도 있으니까’ 하는 생각보다 ‘처음이니까, 죽으면 못하니까, 못하면 한이 되니까, 실패해도 잃을 것이 없으니까, 즐거우니까, 행복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
당신의 노후는 당신 부모의 노후와 다르다. 인생은 더 길어지고 계속 가야 할 삶이 남아 있다. 불안을 없애는 건 행동하는 것뿐이다. 과거의 성공담에 머물러 있지 말고 새로운 성공담을 만들어라. 세상은 아직도 당신을 필요로 한다. 죽을 때까지 자신 있게 살겠다는 의지가 생각보다 더 큰 보상을 안겨 줄 것이다.
이 책은 아직 노후가 구체적이지 않은 50대, 조기 은퇴를 하고 싶은 40대, 삶의 의욕이 줄어든 60대, 인생이 무료하고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두려워진 엄마나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가 녹아 있다. 그러니 남은 인생을 무기력하게 보내며 죽음을 기다리지 마라. 누구나 매일 아침 눈뜨고 싶은 아침을 맞이하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노후를 완전히 바꾸고 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처럼 당신도 이 책의 내용을 따라 하면 인생에 활력, 당당함, 풍요로움이 뒤따르는 노후로 인생을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