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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였다

벌에 쏘였다

  • 남호섭
  • |
  • 창비
  • |
  • 2012-11-30 출간
  • |
  • 134페이지
  • |
  • ISBN 978893644630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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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셋!

제1부 방학 시인
느껍다
사람이 왜
구절초
봄날
노을
노을 2
임길택
내 사슴뿔
모과
방학 시인
발바닥에 새긴 점

제2부 조탑리
조탑리
모두가 잠깐

새들도
벌에 쏘였다
물풀
고라니
시간
도라지꽃
작은 꿈

제3부 똑같네요
부처님 오신 날
시골 버스 정류장
덕산
옛 시목마을
산길
대숲이 사라졌다
설날 오후
투표하러 가는 날
신발 찾으러
455년
똑같네요

제4부 오토바이 타는 사람
돌아오실까 돌아오실까
꽃상여
끝내
아무리
수달
그 사람
지리산 외공리
구덩이 속에
오토바이 타는 사람
2011년 7월 27일
축구
폭격 구경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제5부 새는 자유롭게
하나처럼
새는 자유롭게
두 어머니
두 청년
작은 선녀

해설|한국 아동문학, 구부림에서 발돋움으로_반칠환

도서소개

화가 고찬규는 이번 동시집을 통해 처음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그는 남호섭 시인이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같은 학교 예술 대학을 함께 다닌 친구이기도 하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색감과 기법은 일상의 모습을 정감 있고 훈훈하게 보여 주며, 때로는 함축적으로, 때로는 현실적으로 그려 내어 시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현대적 채색 인물화에 능한 화가의 특장점이 이번 동시집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시 속 인물에 생기를 더한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다
남호섭 시인이 5년 만에 출간하는 새 동시집

초등학교 교과서에 「전학」 「선암사」 등 여러 편의 시가 실리기도 한 남호섭 시인이 『타임캡슐 속의 필통』(1995), 『놀아요 선생님』(2007)에 이어 5년 만에 새 동시집을 냈다. 특유의 재치와 일상의 언어로 따뜻하고 섬세한 서정 세계를 구축해 온 그는 최근 동시와 시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을 다수 발표하면서 동시의 세계를 확장하였으며, 이번 동시집에 이러한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자연’과 ‘사람’에 바탕을 둔 그의 시 세계는 안중근, 김구, 장준하 같은 역사 인물을 비롯해 선배 작가 권정생과 임길택, 중국집 배달원, 소방관, 집배원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형상화하며, 학교, 생태, 농촌, 노인, 분단, 통일, 노동, 세계, 그리고 삶과 죽음의 영역을 두루 아우른다. 시인의 눈길이 가 닿은 한 편 한 편의 시에서 우리 삶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모두 49편 수록.

“어린이들이라고 이해 못 할 세상일은 하나도 없어.”
삶의 구석구석을 이야기하며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허물다

전체 5부로 구성된 그의 세 번째 동시집 『벌에 쏘였다』에는 그동안 그가 보여 준 서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곡진하게 담겨 있다. 휴대 전화 문자로 “우리 쌤! 고마워용 ♡ 보고 싶어요ㅠㅠ”라고 시인에게 안부를 전하는 학생 진아도 있고(「느껍다」), 아이들과 한데 어울려 지내다가 방학이 되어서야 겨우 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방학 시인」), 새해 첫날 세배를 마치자마자 텅 비어 버린 집 안을 보며 서러워진 앞집 할아버지도 있고(「설날 오후」), 엉치뼈에 금 가고 어깨뼈가 부러져 병원 신세를 지면서도 아들 자랑 딸 자랑에 여념 없는 할머니 환자 여섯 명도 있다(「455년」).

산청 복음병원 305호에는 / 버스에서 넘어져 허리 다치고 / 안방에서 엉덩방아 찧어 엉치뼈 금 가고 /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어깨뼈 부러진 / 할머니 환자만 여섯 명 // 유리처럼 깨지고 금 간 뼈들이 / 더디게 아물어 가는 동안 / 물약 똑똑 떨어지는 약병을 매달고 / 아들 자랑 딸 자랑을 펼친다. // 침대 이름표 나이를 다 합해 보면 / 사백쉰다섯 살, / 아들딸 낳고 키워 낸 역사가 / 조선 왕조 오백 년만큼이나 깊다.
-「455년」 부분

시인의 시선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 한 사람 한 사람과 그들의 삶 곳곳에 닿아 있다. 동시라고 해서 통통 튀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하는 신기한 이야기들만을 노래하지도, 보고 싶은 세계만 보고 보여 주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여 주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저 우리가 살면서 배우고, 겪고, 해결해야 할 모든 세상 이야기를 우리 이웃들의 사연을 빌어 건강하게 풀어냄으로써 아이들이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바라보게 한다. 동시집 『벌에 쏘였다』가 특별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늙음’과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뒷집 마당에 / 매화가 활짝 폈다. // 겨우내 댓돌 위에 놓였던 / 할머니 흰 고무신에 / 매화 꽃그늘 내렸다. // 겨울나러 / 큰아들네 간 할머니 / 편찮으신 몸으로 / 올해 아흔을 넘기셨다. // 홀로 가꾸던 텃밭은 / 얼었다 녹았다 / 흙이 보드라워졌는데 // 돌아오실까 / 돌아가실까 / 빈집에 매화만 활짝 폈다.
-「돌아오실까 돌아가실까」 전문

겨울나러 가신 할머니가 돌아오실지, 돌아가실지 담담하면서도 애잔하게 이야기하는 「돌아오실까 돌아가실까」를 비롯해, 중국집 배달원이 교통사고를 당한 현장을 보여 주는 「오토바이 타는 사람」이나, 고양이를 구하려다 순직한 스물아홉 젊은 소방관과 우편물을 배달하다 홍수에 쓸려 간 집배원 이야기를 보여 주는 「2011년 7월 27일」 등이 그렇다. ‘늙는다는 것’ ‘죽는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굳이,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시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뚝심 있게,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담담한 어조로 아이들을 시의 세계로 이끈다. 해설을 쓴 반칠환 시인의 말처럼 ‘아이들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테다.

역사 인물과 사회 그리고 세계로 확장된 시 세계

해방되기 일 년 전, 두 청년은 군인이었다. //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갔던 한 청년은 탈출해서 중국 대륙 육천 리를 걸어가서 대한광복군이 되었다. 천황에게 목숨 바쳐 충성하겠다고 일본 육군 사관 학교를 다녔던 한 청년은 일본 꼭두각시 만주군 장교가 되었다. // (…) //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광복군은 등산하다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 사람들은 그 죽음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의심했다. 큰일을 해야 할 사람이 죽었다고 안타까워했다. // 몇 년 뒤, 만주군 장교 출신 대통령도 죽었다. 십팔 년 동안이나 대통령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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