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지혜로운 시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보다 더 강화돼야 할 교육으로 ‘인성교육’이 가장 많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 개인의 주체성, 타인과의 관계성이 중요하게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하는 청소년들에게 ‘인문 고전’은 인성교육의 교재로 충분히 좋다.
<명심보감>, <논어> 등 인문 고전은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오랜 시간 변치 않고 이어져 온 중심 가치와 삶의 정수를 담고 있다. 인문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 태도를 갖춤으로써 우리는 성찰적 사고와 자율성을 몸에 익히고, 나아가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시대인에서 나온 <하루 한 장 고전 필사> 시리즈는 청소년의 인문학 소양을 기르기 위해 기획된 책으로, 인문 고전에서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문장을 가려 뽑았다. 두 번째 권 <논어>는 삶을 비추는 등불 같은 문장 120개를 담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삶의 가치와 이유, 나아가 세상과 관계 맺기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필사노트로 구성되어 있어,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쓰는 과정에서 문장 하나하나가 한층 더 깊은 차원에서 몸과 마음에 새겨진다. 또 문장과 관련된 인성질문을 실어, 고전 명구가 과거의 고리타분한 문장으로 남지 않고 독자들의 지금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논어 따라쓰기>는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은 물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문장 하나로도 인생의 진리를 꿰뚫는, 통찰력 있는 해답을 줄 것이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마음 가는 곳부터 먼저 펼쳐서 그 속에 담긴 뜻을 마음에 새겨보자.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배려·책임·자존감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p.10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에 맞게 그것을 행하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인성 질문)
ㆍ학교에서 공부하는 것과 내가 스스로 궁금한 점을 찾아 공부하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ㆍ1년 전의 나에게 ‘이런 것을 배우고 잘 실천하면 좋다’라고 추천해 줄 만한 것이 있다면 적어 보세요.
p.50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어르신들은 편안히 해드리고, 친구들은 믿음으로 대하며,
나이 어린 자들은 품어주고 싶다.
(인성 질문)
ㆍ공자가 어르신, 친구,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일은 어떤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ㆍ혹시 주변 사람들을 경쟁자로 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요? 다른 사람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세요.
p.91
不踐迹, 亦不入於室.
옛사람들의 발자취를 밟지 않으면 심오한 경지에 들어가지 못한다.
(인성 질문)
ㆍ옛사람이 쓴 글을 읽거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왜 혼자서 공부하지 않고, 선생님이나 책을 통해 배워야 할까요?
ㆍ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나 깨달음을 얻었던 경험을 떠올려 보고, 더 잘 배우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