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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33일

실연33일

  • 바오징징
  • |
  • 시그마북스
  • |
  • 2012-12-05 출간
  • |
  • 291페이지
  • |
  • ISBN 978898445540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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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꽃다운 27세, 웨딩플래너 황샤오셴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남자친구와 단짝친구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 뒤 충격에 휩싸여 있던 차에 직장상사에게서 걸려온 전화에다 무심코 욕을 퍼붓고 만다. 남자친구와의 결별과 가장 절친했던 친구와의 절교로도 모자라 직장에선 잘릴 판국이고, 평소 재수 없게 생각했던 직장동료 왕샤오?에게까지 실연의 상처를 들켜버린다. 한꺼번에 몰아닥친 불행 앞에 생의 모든 의욕을 상실한 그녀에겐 이제 평범한 일상마저도 버겁기만 하다. 그녀는 실연 후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난 변화를 일기에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실연은 어쩌면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
3억 5천 명 이상의 중국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失戀33天>의 원작소설!

꽃다운 27세, 웨딩플래너 황샤오셴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남자친구와 단짝친구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 뒤 충격에 휩싸여 있던 차에 직장상사에게서 걸려온 전화에다 무심코 욕을 퍼붓고 만다. 남자친구와의 결별과 가장 절친했던 친구와의 절교로도 모자라 직장에선 잘릴 판국이고, 평소 재수 없게 생각했던 직장동료 왕샤오?에게까지 실연의 상처를 들켜버린다. 한꺼번에 몰아닥친 불행 앞에 생의 모든 의욕을 상실한 그녀에겐 이제 평범한 일상마저도 버겁기만 하다. 그녀는 실연 후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난 변화를 일기에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녀는 세상과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 그러나 그녀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잘 굴러가고 그녀도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 길든 짧든 연애를 하다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게 된 행복한 연인들의 웨딩플랜을 짜는 것이 그녀의 직업이니까.
헤어진 전 남친을 저주하다가 그리워하기를 반복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직장에서 왕샤오?은 사사건건 그녀의 심기를 건드린다. 설상가상으로 왕샤오?과 함께 닭살커플의 웨딩플랜까지 맡게 되면서 인내심이 바닥까지 떨어진 황샤오셴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가뜩이나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쁜 샤오셴의 일상에는 매번 엉뚱하거나 수상한 인물들이 등장해 그녀의 삶을 헤집어 놓는다. 화려하고 성대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신부 리커는 매번 기상천외한 발상을 내놓으며 샤오셴을 당황시키고, 남자친구와의 스캔들이 들통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절친이었던 샤오싼은 갑작스럽게 만남을 청하며, 까탈스러운 리커와의 결혼을 앞두고 심란해진 예비신랑 웨이이란은 그녀에게 일일 연애를 제안한다. 거기다 웨딩업계 최고의 블랙리스트인 어느 노부부는 그녀에게 자신들의 금혼식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실연이라는 폭탄이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삶에 떨어진 것처럼 그녀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이라고 생각했던 시점에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하무인에다 허영덩어리인 예비신부 리커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지쳐가던 샤오셴과 왕샤오? 사이에 드디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샤오셴은 까칠하고 얄밉기만 했던 왕샤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게 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샤오셴이 자신을 배신한 예전 남자친구와 단짝친구 때문에 아무리 치를 떨어도, 좀처럼 털어버리지 못하는 추억과 상실감으로 인해 숱한 밤을 지새워도 우리는 그녀의 절망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녀의 하소연과 열등감으로 가득한 절규, 실연의 충격을 잊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무모함이 우리에게는 오히려 코믹하게 느껴진다. 전화로 남자친구의 이별통보를 전해 들은 날, 무작정 들어간 악기점에서 덜컥 첼로를 사버리고, 지인의 결혼식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보란 듯이 새 애인과의 행복한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 연극을 꾸미는 샤오셴. 하지만 헤어진 남자친구를 저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도 모르게 문득문득 그가 용서를 비는 꿈을 꾸곤 한다. 실연당한 청춘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무겁지 않게, 솔직하고 코믹하게 전개한 이 소설은 독특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상황을 비틀면서 특유의 유머를 만들어낸다.
그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주인공인 샤오셴이다. 겉으로는 당돌해보이지만 늘 실수투성이고 충동적이며, 외로운 그녀는 시행착오와 성장통을 겪는 청춘들의 자화상이다. 무난하게 여겼던 인생이 갑자기 엇박을 치기 시작할 때, 우리를 꼭 닮은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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