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소리 낼 수 있는 음역에 따라 시작 음의 높이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음간 차를 감안하여 노래 부르게 된다. 이것은 마치 악보를 이동도법으로 연주하는 것과 같다.

해금은 이동도법으로 연주하는 악기임으로 이러한 반주에 적합한 악기이다. 해금은 창자가 낮은 음역이든 높은 음역이든 상관없이 반음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이다. 해금에 대해 어느 정도 연습된 연주자라면 처음 시작 음을 적정한 운지로 잡아 쉽게 창자의 음높이에 맞추어 연주할 수 있다.
하지만, 관악기를 이용해 민요를 연주할 경우, 다양한 창자의 음높이를 맞추어 연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략…)

하지만 저자가 펴낸 악보는 오선보의 음높이가 율명과 일치하는 연주자를 위한 《율명으로 연주하는 민요악보》이다.
또한, 민요의 가사를 함께 실어 창자 또한 함께할 수 있으며, 창자가 악기의 음역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_〈오선보에 율명을 달았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