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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 하타노 토모미
  • |
  • 넥서스
  • |
  • 2023-07-10 출간
  • |
  • 360페이지
  • |
  • 140 X 205mm
  • |
  • ISBN 979116683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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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안녕하세요. 여길 관리하는 도키코라고 해요.”
“처음 뵙겠습니다. 모치즈키 미치루예요.”

낡은 외관과는 달리 와바카소 셰어하우스 안은 어딘가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다. 미치루가 입주하게 된 방은 2층 계단 바로 옆 5호실. 새싹의 집이라는 뜻의 ‘와카바소’라는 이름처럼 마치 봄날 초원에 있는 듯한, 은은한 풀 향기가 나는 방이다. 셰어하우스는 관리인 도키코를 비롯해 커리어우먼 마유미, 약국 사무원 미사코, 작가 치나미까지 네 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모두 40대 이상의 독신 여성들이다. 처음에는 이 모든 환경이 어색하기만 한 미치루, 그러나 날이 갈수록 셰어하우스의 입주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많이 기다렸지? 시간이 없으니까 본론부터 말하겠네. 식당 문을 닫을 생각이야.”

갑작스러운 전염병 창궐과 함께 시작된 팬데믹. 그로 인한 경영 악화로 끝내 미치루가 일하던 양식당 ‘아네모네’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그동안 정들었던 곳을 떠나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미치루는 고민에 빠진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취업 빙하기였던 일본 사회, 그 속에서 미치루는 치열하게 구직 활동을 했지만 계약직과 파견사원을 전전하며 살아왔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주방장 기바 씨가 ‘아네모네’를 인수하며 가까스로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된다. 팬데믹 이전과는 180도 다른 현재 상황에서 미치루는 ‘아네모네’를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미치루와 ‘아네모네’ 단골손님인 마루야마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느껴 보는 설렘에 미치루도 소녀처럼 마음이 들뜨지만 곧 마음을 다잡는다. 20대와 30대를 거쳐 40대가 되어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렵고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진 거죠.”

그러나 너무도 많이 변해 버린 세상 때문일까?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는 지금, 미치루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똑바로 바라보게 된다.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는 이유만으로 이제껏 자신이 원하는 삶을 외면하며 살아온 미치루는 마침내 용기를 낸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적극적으로 꾸려 나가는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다양한 고민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를 어루만져 주는 포근한 힐링 소설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마스크 없이 외출하고 여럿이 어울려 밥을 나눠 먹는 평범한 일상을 앗아 간 것은 물론, 자영업의 위기와 함께 찾아온 경제적인 불안까지.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며 여러 문제를 겪어 왔다. 하타노 토모미는 미치루를 비롯한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의 입주민들의 소박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가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고민을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 준다. 가난과 고령화, 고용 불안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을 부드러운 에피소드에 녹여 낸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 줄 것이다.

목차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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