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고요히 잠든 깊은 겨울밤
도깨비가 숨죽여 움직이기 시작한다.
국내 판타지 분야 1위 작가인 히로시마 레이코의 《도깨비 놀이》 시리즈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도깨비 놀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시리즈이다. 시리즈 마지막 책인 《도깨비 놀이 겨울편 : 어둠의 자장가》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연날리기’, ‘카드놀이’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놀이와 오싹한 도깨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히로시마 레이코가 선보이는 본격 공포물
탁월한 스토리텔러답게 히로시마 레이코는 정갈한 글과 흡입력 있는 구성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무서운 이야기가 소재이지만 지나치게 잔혹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않는다. 천진하게 노는 아이들 앞에 불현듯 나타나는 도깨비, 그 순간의 공포를 차분하면서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 여기에 오토나이 지아키의 일러스트가 기묘한 분위기를 더한다. 공포물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잖아?
내가 이기면 넌 도깨비가 되는 거야!
《도깨비 놀이 겨울편 : 어둠의 자장가》는 여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연날리기’에서는 우연히 한 아이가 손에 넣은 도깨비 연 때문에 마을 아이들이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 ‘가루타(일본 전통 카드놀이)’에서는 낯선 소녀의 꼬임에 빠져 카드놀이를 했다가 도깨비가 되고 만 아이 이야기, ‘하네쓰키(배드민턴과 비슷한 일본 전통 놀이)’에서는 금기를 어기고 산속에 들어간 소녀가 도깨비와 하네쓰키를 겨루는 이야기를 그린다. ‘얼음눈 걷기’에서는 욕심을 부리다 보이지 않는 도깨비에게 쫓기게 된 소년 이야기, ‘가마쿠라(눈으로 만든 커다란 집)’에서는 도깨비의 대접을 받고 눈으로 만든 집에 갇히게 된 아이들 이야기, ‘세쓰분(일본 명절 중 입춘 전날)’에서는 도깨비로부터 마을을 구한 말썽꾸러기 두 아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더 으스스하고 무서운 이야기로 돌아온 ‘도깨비 놀이’ 시리즈 마지막 권! 《도깨비 놀이 겨울편 : 어둠의 자장가》와 함께 짜릿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