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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둘로 갈라진 날

땅이 둘로 갈라진 날

  • 이은선
  • |
  • 책고래
  • |
  • 2023-06-26 출간
  • |
  • 40페이지
  • |
  • 270 X 270mm
  • |
  • ISBN 97911650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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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후 위기의 경각심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땅이 둘로 갈라진 날》은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인해 동물들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 속에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로 파괴된 환경, 그로 인해 변화된 자연, 그럼에도 다시 생명을 움틔우는 단단한 생명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문명 이기나 환경 파괴가 글과 그림에서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우리는 이야기 그 너머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지요.
화산 폭발과 지진이라는 큰 사건을 겪으면서도 동물들은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을 연출하지 않습니다. 꿋꿋하게 다시 싹 틔울 자연을 믿고, 단단하게 생명을 이어갈 거라는 작가의 믿음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일까요? 작가는 등장하는 동물과 땅, 태양, 빙하를 밝고 깨끗한 색으로 따뜻하게 표현했습니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은 그림 안에 작가만의 가치를 담았습니다. 사람은 등장하지 않지만 동물들이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인해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은 인간의 삶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헤어져 살아도 본질적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그리워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땅이 둘로 갈라진 날》은 전쟁으로 인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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