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소설은 뜬구름과 같다. 구름처럼 멀리 가라. 대답했다. 오늘 다시 생각해 보니 구름은 멀리 갈 수도 있고, 아주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구름이 몰려오는 걸 막을 수도 없다.”
어떤 글을 쓰고 있나요? 왜 글을 쓰고 있나요?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려운 날이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막막하고 중심을 잡기가 힘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무엇을 어떻게 쓸까, 가 아니라 살아오며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아무도 모르게 외롭게 다져온 내공이 가장 중요한 글감이 되니까요.”
글을 써나갈 때 어떤 목소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 친구 같은 격려의 목소리, 중요한 힘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목소리…. 이 책에는 8명의 작가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글을 쓸 때에는 어떤 힘이 필요할까요. 어떤 사람으로 글을 써나가야 할까요.
이 책의 작가들은 지속 가능한 글쓰기에 대해 고민합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에게도, 한참을 써왔지만 어떤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작가들은 구체적이고 날카롭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실내 장면 속에서 나는 시간을 감각합니다. 배꼽을 끌어당겨 숨을 들이쉽니다. 나무처럼 쉽니다. 시를 받아낼 몸을 활짝 열고.”
“그래도 기왕 할 거면 잘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세이가 담겨있는 본 책과 질문이 담겨있는 워크북. 에세이를 읽고 워크북의 질문에 따라 자유롭게 적어 내려가 보세요. 단어를 찾아보고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을 둘러보세요. 글쓰기의 계획을 세우고 쓰고 싶은 것들의 순위를 가늠해 봅니다. 과거를 떠올리고 미래의 나를 상상합니다. 글을 쓰려는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발견하고 예측합니다. 연습을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8명의 작가들과 함께 써가는 글쓰기. 두터운 책의 부피만큼 쌓여가는 생각과 노트를 차곡차곡 모아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함께 쓰는 글쓰기입니다.
“당신은 어떤 글을, 왜, 누가 읽기를 바라나요? 함께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