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목적
치유하시는 예수님과 만나도록 독자를 안내한다.
■ 책의 특징
1. 교회의 2천 년 치유 전통을 따르면서 철저하게 성경의 진리에 기초를 둔다. 각 장에는 참조할 성경 말씀과 교회 문헌, 치유 사목 관련 그리스도교 저자들의 책들이 소개된다.
2. 세 사람의 치유 사례를 통해 예수님 만나기, 부서진 자신 마주하기, 상처 치유하기 여정을 이끌고 있다.
3. 설명한 내용을 표와 도식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해 준다.
4. ‘내면 바라보기’와 ‘기도 성찰’을 통해 누구라도 스스로에게 적용하기 쉽게 되어 있다.
■ 책의 구성
1부 예수님 만나기에서는 선하신 스승, 자비로우신 치유자, 사랑받는 아들 예수님을 만나도록 이끌며 치유 여정을 시작한다.
2부 부서진 자신 마주하기에서는 전인적 관점에서 부서진 자신을 살펴보고, 얼마나 많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 증상들이 일곱 가지 죽음의 죄(칠죄종)와 일곱 가지 치명적 상처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분석해 본다.
3부 상처 치유하기에서는 부서진 자신을 예수님 앞에 내려놓고, 그분 친히 상처를 치유하시어 우리를 옭아매는 죄로부터 해방해 주시길 청한다. 생명나무에서 비롯되는 구원에 이르는 고통, 성사, 치유 기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났다. 중풍 병자, 눈먼 이들같이 육체적 치유를 간절히 원했던 이들도 있었고, 사마리아 여자처럼 영혼에 깊은 상처를 치유받고 싶은 이들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예수님을 만났다. 반면, 하느님의 사람이라며 잘 살고 있다고 자신하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도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을 만난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만난 후 더 견고하게 자기 성을 쌓으며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니 그분의 현존이 거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죄인이라 불리고 손가락질 받던 사람들, 부서지고 깨어진 삶을 살고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난 후 인생이 달라지는 기적을 체험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예수님과의 만남은 놀라운 삶의 회복을 가져다주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만남이 복음서 안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은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 특별히 부서지고 깨어진 우리들의 상처 안에서 그분은 우리를 기다리신다. 이 책 『나는 치유되었다』는 예수님을 만나 치유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먼 옛날 성경 속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이 시간 나의 이야기이고 내 곁에 살고 있는 내 가족, 내 이웃의 이야기이다.
치유자이신 예수님
『나는 치유되었다』는 치유자이신 주님께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분은 우리의 부서진 모습을 드러내고 치유하기 위해 최고의 약, 곧 당신의 사랑과 진실을 주신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치유 센터 센터장이자 이 책의 저자인 밥 슈츠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치유 여정을 솔직하게 공유한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불륜, 부모님의 이혼, 형의 마약 중독, 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상처 받아 아무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괜찮은 사람인 척 살아가던 그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상담하면서 진정 치유가 필요한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밥 슈츠는 그가 어떻게 영적, 심리적, 정서적 치유를 받았는지 이야기한다. 그가 자신을 비롯해 치유받은 이들의 체험을 전하는 이유는 성령과 성사,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치유 능력을 모두가 체험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베네딕도 16세 교황의 말씀처럼 치유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이라면 치유는 교회와 삶에서 제자리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신앙을 넓혀 마음을 열고 예수님께서 마음껏 주시려는 치유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를 창조 때의 모습으로 온전하게 회복시켜 하느님과 인간 상호 간의 충만한 친교 안으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다. 치유는 단순히 병이 낫는 차원이 아니라 구원이고 친교이다.
지금, 여기, 나의 상처 안에서 기다리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연민을 가지셨고 모든 질병과 허약함을 고쳐 주셨다. 만일 그분이 갈릴래아에서 그러셨다면, 여기 지금 당신 앞에 선 우리들을 치유하고 싶어 하신다. 치유는 하나의 과정으로, 천국에서 온전히 완성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우리 각자가 육체적 질환, 심리적 어려움, 영적 고통을 마주하면서 지금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벳자타 병자에게 하신 질문을 지금 우리 각자에게 한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어떤 점에서 우리는 모두 치유 물가에 누워 있는 병자와 같다. 그 병자처럼 우리도 혼자서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가 없다. 그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동의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치유하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가 의식하든 못하든 우리는 모두 삶에서 망가지고 부서진 경험이 있다. 또한 이 상처는 육체적 질병과 영적 고통, 심리적 허약 등으로 서로 깊이 얽혀 있다. 이 상호 관계를 밝혀 주는 흥미로우면서도 때로는 놀라운 개인치유 체험들이 책 전체에 걸쳐 소개된다. 예수님의 치유는 전인적 차원이며 온전하다. 밥 슈츠는 이 이야기를 읽고 각자 자신의 부서짐을 인식하고 자극을 받아 예수님의 강한 사랑을 체험하도록 이끈다. 더 나아가 이 치유는 개인의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공동체에도 치유의 은총이 닿는 기적을 일으킨다.
참된 정체성 회복
이 책은 우리 각자의 깊은 곳 어딘가에는 마침내 하느님께서 창조한 그 본래의 모습이 되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약함과 실패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다. 업적과 성공이나 종교 생활로 이루어진 존재도 아니다. 우리가 참된 정체성을 되찾는 순간,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고 들었던 하느님 아버지의 음성을 우리도 듣게 된다. 하느님 아버지는 예수님이 무언가 성취했기 때문에 아들로 인정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이 예수님이기 때문에 기뻐하셨다. 우리의 정체성 회복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성취해서 얻어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상처는 우리를 십자가와 부활에 이르는 길로 인도하여 살기 위해 죽어야만 하는 복음의 핵심을 깨닫게 하고 사랑받는 자녀라는 인식을 회복하게 한다. 우리의 거짓 자아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그분의 사랑을 받는 참모습이 영광 속에 빛나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치유 여정을 시작하여 마침내 예수님을 만나 치유받고 더 자유로운 삶을 기쁘게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성찰과 복음 묵상 안내
밥 슈츠는 이 책의 가르침과 이야기들을 각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여러 장에 다양한 그림과 표로 요약해 놓았다. 기도를 통해 안내를 잘 따라가다 보면 그 누구에게도 꺼내 보일수 없었고 때로는 자신마저 의식하지 못했던 존재 깊은 곳의 상처를 알아보고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이유로 각 장마다 개인 성찰을 위한 질문들이 제공된다. 나아가 치유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성사와 기도를 통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밥 슈츠는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를 비롯한 많은 성인과 영적 지도자들이 기도했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복음 속 이야기로 들어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복음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 치유받고 삶이 변화되었던 사람들 사이에 우리를 개별적으로 특별하게 초대하는 것이다. 이 기도가 구체적으로 우리의 내외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기도 방법과 예시 그리고 기도 성찰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치유의 기적은 이제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