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 정리 정돈 = 청결? No, No!
엉망이 된 일상을 되찾고 마음을 다독이며
‘청소와 정리 정돈의 힘’을 전하는 다정한 동화
지저분한 곳을 보면 어떤가요? 대부분 코를 막고, 눈을 찡그리게 되지 않나요? 하지만 청소 특공대 다람단은 다릅니다. 다람과 콩이, 밤이는 청소가 필요한 곳일수록 뛸 듯이 좋아하며 심장이 쿵쾅쿵쾅, 발끝도 간질간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지금 당장 청소를 하자고 외칩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다람단의 이러한 반응이 의아할 것입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을 테지요.
“난 엄마 아빠가 방 청소하라는 말이 제일 싫은데, 다람단은 왜 이렇게 청소를 하고 싶어 하지?” “난 청소를 안 해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데, 왜 꼭 청소를 해야 돼?”
하지만 아이들이 다람단에게 청소를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의뢰인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그런 생각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청소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청소 의뢰인인 꼭지 할아버지는 평생의 반려자였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함께 운영하던 ‘다있소 문방구’를 혼자 운영하느라 고군분투합니다. 문방구를 찾는 손님들의 표정들이 늘 울상이어도, 사랑하는 손녀 딸기와 저녁을 함께 먹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어도 그 이유를 도통 알지 못하지요. 하지만 다람단이 찾아오고 나서야, 꼭지 할아버지는 다있소 문방구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청소와 정리 정돈을 하지 않았던 다있소 문방구는 더 이상 손님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못하는 곳이 되었다는 걸 깨닫지요. 두 번째 의뢰인인 초록 마을 슈퍼스타 비비안도 마찬가지입니다.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와 ‘춤’에만 몰두하다 집 안 청소와 정리 정돈을 소홀히 하게 되고, 결국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청소가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되어 가장 중요한 콘서트를 망치고 맙니다. 소중했던 일상이 엉망진창이 되고 나서야, 두 의뢰인은 다람단이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혹시 지금, 청소하지 않으실래요?”
꼭지 할아버지와 비비안은 다람단과 함께 청소와 정리 정돈을 하면서 소중한 일상과 행복한 마음을 되찾습니다. 동시에 청소와 정리 정돈이라는 행위가 그저 청결만을 위한 것이 아닌, 마음과 일상을 회복시키는 시작이라는 걸 깨닫지요. 이렇듯 이 책 『청소 특공대 다람단 1. 차곡차곡 정리 정돈의 힘!』은 이 두 의뢰인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청소와 정리 정돈의 힘을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더 이상 “청소해!” “정리 정돈해!”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방을 정리할 테지요. 책 속 꼭지 할아버지와 비비안이 되찾은 밝은 미소 덕분에 청소와 정리 정돈이 왜 필요한지 알았으니까요.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힘,
중요한 것을 판단하고 생각하는 힘.
청소와 정리 정돈으로 기를 수 있어요
청소 특공대 다람단은 무작정 쓸고, 닦고, 치우고, 버리지 않습니다. 의뢰인이 스스로 청소와 정리 정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람단에게 ‘청소를 도와 달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요. 그런 다음, 청소 의뢰서를 받아 의뢰인에게 딱 맞는 청소 프로젝트를 제안해 계획을 세워 청소와 정리 정돈을 시작합니다.
어느 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것 없이 계획대로 청소를 하고, 의뢰인에게 미소를 되찾아 주는 다람단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또 의뢰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가려내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의 중요함도 알게 하지요.
다람단과 의뢰인이 올바른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우고, 생각하며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전 과정은 비단 청소와 정리 정돈뿐 아니라 우리 어린이들이 바른 성인으로 자라나는 데 있어 반드시 확립해야 할 중요한 습관이자 삶의 태도입니다. 이 동화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과 바른 삶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면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청소 특공대 다람단 1. 차곡차곡 정리 정돈의 힘!』을 읽고 바른 습관과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태도를 길러 보길 바랍니다.
[얄라차 생쥐 형제] 시리즈의 문채빈 작가가
쓰고 그린 첫 동화
일곱 마리 생쥐 형제인 대장 도롱, 독서왕 레레, 먹보 미미, 예술가 파랑, 잠꾸러기 솔솔, 개구쟁이 라라, 겁쟁이 시롱이의 평범한 일상이 ‘얄라차!’라는 말로 특별하게 바뀌는 과정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그림책 [얄라차 생쥐 형제] 시리즈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문채빈 작가가 이번에는 동화책으로 어린이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얄라차 생쥐 형제] 시리즈에도 등장했던 세 마리 다람쥐에게 ‘청소 특공대’라는 딱 맞는 옷을 입혀, ‘초록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지어 냈지요. 작가는 다람단 외에도 꼭지 할아버지의 손녀인 아기 곰 딸기, 비비안의 열성팬인 강아지 토토, 어딘가 모르게 허술한 악당 거미 형제 올망이, 졸망이 등 개성 가득한 인물들을 작품 곳곳에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작가는 ‘일상이 힘들 때는 집도 작업실도 엉망진창이었지만, 정리와 청소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엉망이 된 일상도 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하며, 다정한 이야기와 따뜻한 색감으로 책 속 청소 의뢰인과 작품 밖 독자들에게 상냥한 위로를 건넵니다. 그림책 작가에서 동화 작가로의 또 다른 행보를 시작한 문채빈 작가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