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시장에 참여하고 싶다면 이 시장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재테크서는 특정 업체 또는 특정 개인의 영리적 목적이나 홍보용 목적이 강한게 대부분이고, 시장 일반 참여자의 비영리적 시각이 드러난 도서는 가히 최초라 할 수 있다. 뭐라 정의하기 힘든 이 책은 기행기이자 수필이며, 기술서이자 재테크서이다. 건물에 대하여 개인의 경험담에서부터 매매, 토지, 건물, 용도, 임차, 관리, 시장 구조의 순으로 알 수 있게 하였으며 개인에서 구조로, 미시에서 거시로, 강남에서 돌고 돌아 다시 강남으로 돌아오는 구성을 택한 점이 눈에 띈다. 보통 부동산 재테크 관련 서적은 미시 상권이나 교통의 흐름, 가격적인 측면에 주력하지만, 외지인의 시각에서 본 부동산의 기초, 시장의 구조, 사회상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을 하나의 흐름으로 아울러 은유적인 표현으로 풀어낸 점이 책의 분류를 재테크서로 해야할지, 수필로 해야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이 책이 시장의 영리성과 동떨어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시장 전체를 관조하는 독특한 구성과 문체가 건물 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시장을 냉정히 바라보고 숙고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