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4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예산과 세금에 대한 이해’에서는 나라살림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학습한다. 시장과 정치의 중간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나라살림의 기본원칙들, 어디까지를 정부 재정의 범위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의, 재정 관리에 필요한 언어라고 할 수 있는 재정정보와 정부회계에 대한 내용, 그리고 ‘정부 안에 사람 있다’를 보여주는 공공선택론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했다.
2부 ‘예산 배분과 전략적 지출’은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관련한 내용을 다룬다. 윌다브스키가 ‘정치적 과정의 산물’이라고 보았고 블라디미르키는 ‘예산이론의 결여’라고 본 바 있는 예산 배분에 대한 의사결정, 예산 과정의 논리, 국회 예산 심의 과정, 비용-편익 분석 등에 대해 짚어본다.
3부 ‘세금 부담과 재분배’는 나라살림의 원천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지금까지 재정 관리 영역에서 거의 다루지 않아 온 부분이지만, 재정이 포퓰리즘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는 수입의 기초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재정 배분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포함시켰다. 여기서는 조세이론에 기초한 조세 원칙, 역시 한국이라는 공간적 환경 및 2020년대 초반이라는 시간적 환경 아래에서의 분배론, 사회보장론 등에 대해 살펴본다.
4부 ‘예산과 세금의 정치경제학’은 실제 재정 현장에서 활발하게 의제화되고 있는 영역인 재정 분권과 지방재정, 복지재정과 연금, 정부부채와 건전성, 칸막이식 교육재정 등에 대한 내용을 알아본다. 지방재정과 교육재정, 정치와 예산, 그리고 행정과 정치개혁에 대해 시대적 환경에 대응하는 실제 현상을 재정의 관점에서 알아본다. 또한 여기서는 모든 재정 영역에 대한 기본 개념과 이론에서 나아가,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며 그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했다. 특히 이론적이고 교과서적인 설명을 넘어서 저자가 학회에서 발표하거나 일간지에 기고한 시론 등을 재편성하고 적절히 수정해 현장감과 실제감을 제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