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미학의 내용적 재해석과 체계적 재구축, 중화미학의 현대화를 향하여
저자 양춘시楊春時 교수는, “중화미학사상은 풍부한 내용과 내재적인 논리를 지니고 있지만, 완전한 형태의 체계를 구현하지 못하였으니, 그 사상적 맥락, 논리적 구조, 범주 등을 새롭게 발굴하여 중화미학의 체계를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였다. 따라서 ‘후실천미학後實踐美學’의 대표자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중화미학’에 정통한 학자인 그는, 중화미학의 발전 맥락을 정리하고, 그 내면적인 논리를 밝히며, 서양의 현대미학과 소통하는 가운데에서 중화미학의 체계를 다시 갖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그 성과를 이 책으로 엮어 내었다.
저자는, ‘중화미학’은 종적-시간적인 측면과 횡적-공간적인 측면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연구되어야 중화미학의 사상을 전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이렇게 중화미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금古今’의 소통과 ‘동서東西’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중화미학을 재해석하고 새로 짜는 과정에서 현대미학의 개념과 사상의 체계 속에 편입하여 고찰시키고, 중화미학과 서양미학의 대화 및 비교를 통해 중화미학의 특성을 규명하여 동서미학이 상호 보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묶고 중국을 넘어 서양의 현상학까지 섭렵하며 단순한 양자 비교가 아닌 둘의 소통을 주장하는 이 책은 앞으로 중화미학 연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또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