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하라, 그러면 부유해진다
미국의 저명한 강연가 ‘토니 로빈스’는 사고방식이 성공의 8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찬가지로 평생 빈곤층 아동 교육을 위해 헌신한 교육자 ‘루비 페인’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이유 중 하나로 부적절한 사고방식의 전승을 지목했다. 지은이 최성락은 이 둘의 말을 인용하면서, 마음가짐부터 남들과 달라야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사고방식은 성격과 달리 바꾸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저절로 바뀌지는 않으나 의식적으로 신경 쓴다면 누구든지 부유층의 사고방식을 견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흘러가듯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진정으로 부자를 꿈꾸며 행동하는 자는 드물다.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얼마나 많은 재산을 축적할 예정인지 계획해야 하지만 정작 그럴싸한 로드맵조차 구상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가? 가장 먼저, 가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 성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 무언가를 시도해서 나아질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원인이라 판단한다면 내가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 경영학의 기본은 ‘항상 자기 자신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라’이다. 내가 원인이라고 생각해야, 나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단점,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자만이 상황을 바꾸고 삶을 주도할 기회를 쟁취할 수 있다.
또한 매사 향상적인 사고방식에 입각한 채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 부자가 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자는 ‘예상되는 불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앞으로 찾아올 실직, 질병, 사고 등의 불행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유 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을 테다. 하지만 이는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태도다. 현실을 지키는 데에 급급하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도 큰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나은 생활을 희망하며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 그런즉 정말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향상적 동기를 늘 품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불안한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부자가 되려고 하면 곤란하다. 동일한 노력과 자원으로 똑같이 투자해도, 끊임없이 상승 목표를 추구하는 자세를 갖춘 자가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태도가 부유층의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 얼마나 노력할 것인가,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세계적인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은 이른바 ‘1만 시간의 법칙’을 처음으로 제시한 인물이다. 사실 그는 꼭 1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고, 1만 시간을 채운다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에릭슨이 제시한 1만 시간이란, ‘신중한 연습’이 동원된 1만 시간이었다. 그리고 신중한 연습으로 1만 시간을 채울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될 기회를 얻는다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에릭슨이 말하는 ‘신중한 연습’이란 무엇인가? 바로 다음 세 가지가 충족된 연습을 의미한다. 첫째, 도전 과제는 적절히 어려워야 한다. 둘째, 실력이 정교화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셋째, 실수나 실패를 검사하는 피드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렇듯 그냥 노력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오랫동안 신중하게, 더욱 개선된 연습과 실행이 무한히 반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각고의 노력이 곧장 성공으로 직결되지도 않는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성공의 기회에 한 발자국 다가갈 뿐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장기간의 시간과 대량의 자본을 주식에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성찰과 고민이 부재한, 단순 반복된 투자 행위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설령 신중한 연습으로 1만 시간 동안 투자를 시행했다고 하더라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생계형 투자자 정도가 될 뿐이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만으로는 부족하다. 1만 시간 외에 부가적인 요소가 필요한 셈이다.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노력할 것인가? 지은이 최성락은 아무리 노력해도 10년이라는 시간은 소요된다고 단언한다. 모든 노력을 동원하더라도 10년이라는 기간을 단축하기란 무척 어렵다는 의미다. 즉, 투자란 좋든 싫든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투자자가 그 기나긴 시간을 유의미하게 보낼 때 비로소 좋은 성과로 돌아온다. 이에 지은이는 독자들에게 PDCA 기법을 통해 투자라는 장거리 항해를 수행하라 권고한다. PDCA란 기업 발전의 기본이 되는 핵심 경영 기법으로, 이는 ‘계획-실행-검토-실천’의 주기를 무한히 반복하여 끊임없이 개선된 결과를 창출하도록 유도한다. 투자로 성공하는 길은 모름지기 계획에 따라 투자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자신의 투자 방법을 보완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PDCA라는 철저한 설계 하에 지속적으로 투자에 몰두한다면, 분명 몇 년 전보다 훨씬 나아진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투자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
지은이 최성락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파악하고 시장경제의 작동 방식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동시에 많은 투자자가 간과하는 중요한 조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런 와중에 지은이는 수많은 경제지표나 경제학적 지식을 모두 빠삭하게 알아둘 필요는 없다고도 말한다. 언뜻 보면 두 조언이 모순적으로 보이겠지만 속을 파고들면 나름의 일리가 있다. 중요한 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지, 복잡한 이론적 이해나 상세한 배경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최적의 정보는 무엇인가? 지은이는 가장 먼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원칙은 바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다. 시장에서 통용되는 제품의 가격은 해당 제품의 수요량과 공급량에 따라 결정된다. 그 제품에 투여된 노동력이나 원자재의 가격은 부차적인 문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비트코인 현상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실생활에서 아무런 사용가치가 없다. 그런데도 수요가 있고, 공급이 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할 때가 있다. 또한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대표한다는 상품의 정체성으로 인해 유용성과는 상관없이 시장에서의 평가를 받아 가격이 책정될 수 있었던 셈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자본주의의 보편적인 특성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실례를 들자면, 워렌 버핏은 ‘해자를 두른 기업에 투자하라’라는 격언을 남겼다. 이를 있는 그대로 한국의 투자 상황에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해자를 두른 기업, 즉 어느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독과점 기업 중 적지 않은 수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질적으로 정부가 운영 과정에 개입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장의 원리와 한국의 특수성을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실전에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 지은이 최성락은 책에서 여러 차례 ‘본인과 대리인의 차이’를 강조한다. 본인과 대리인의 이해관계 차이는 투자 실패의 주요한 원인이다. 시중에 존재하는 투자전문가, 부동산 중개인은 투자자의 대리인이다. 그들은 각자 다른 목적을 추구한다. 부동산 중개인은 계약 체결을, 투자전문가는 어떻게든 수익을 창출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들에게 의존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대리인에게 의존하지 말고 우리가 직접 행동해야 한다. 기업의 사업 모델을 평가하고,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며, 유튜브나 잡소문이 아닌 책과 신문 기사를 통해 직접 정보를 조사해야 한다. 무엇보다 돈 자체보다 돈을 버는 방법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종목을 고르는 법,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법, 아파트 가격이 아니라 부동산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 등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물론 순탄하지는 않다. 투자에서 100% 확실한 수익이란 있을 수 없고, 그로 인해 정상에 오르기까지 온갖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 조언에 다다른 독자는 이토록 험난한 길을 계속 가야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뼈아픈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