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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패밀리 트리

  • 오가와 이토
  • |
  • 알에이치코리아
  • |
  • 2023-06-28 출간
  • |
  • 376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8892557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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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린 나에게 여름은 곧 릴리고, 릴리는 곧 여름이었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계절이 남긴 눈부신 사랑의 기억
호타카의 작은 여관에서 태어난 겁 많은 소년 류세이는 먼 친척인 또래의 소녀 릴리를 사랑한다. 해마다 여름 방학이면 슈퍼 아즈사를 타고 도쿄에서 릴리가 오기 때문에 소년은 언제나 여름만 기다리며 지낸다.
“귀엽기는 하지만 조금 심술쟁이”인 릴리, 귀신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릴리, 도시 아이 주제에 “자연속에서 놀거리를 천재처럼 찾아내는” 릴리, 그리고 가끔 “하늘 나라” 여행에 빠지는 어딘가 아련한 릴리.
소년 류세이는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른 채 릴리를 죽 바라본다. 그러다 목숨보다 소중한 강아지 바다를 만나 류세이는 여름만이 아니라 사계절이 발하는 아름다움을 배운다. 모든 순간에서 존재 자체의 기쁨을 배운다. 그러나 바다와의 약속은 지킬 수가 없다. 소년 류세이는 큰 좌절과 절망 속에서 떠밀리듯 어른의 여정으로 들어선다.
“살아 있으면 꼭 좋은 일도 있는 법이야. 신께선 그렇게 심술궂은 일은 하지 않으신단다. 선하게 살기만 하면 언젠가 자기한테 돌아오는 법이야.” 나는 흙 속에 파묻힌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마음에 꽉 닫혀 있던 뚜껑이 딸깍하고 벗겨지면서 천장이 환히 열린 기분이었다(p202).

“이 소설은 저에게 있어 둘도 없이 소중한 작품입니다.” 작가가 직접 뽑은 ‘가장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소설’

2008년 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으로 밀리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오가와 이토. 데뷔한 지 2년도 안된 시점에 사랑 이야기 『초초난난』을 발표하고, 같은 해에 쉼 없이 써 내려간 작품이 바로 『패밀리 트리』
다. 작가로서의 외연을 확장시킨 소설이기도 한 『패밀리 트리』는 주인공 류세이와 릴리 외에도 다양한 인물과 각각의 서사가 촘촘하게 얽혀 있다.
“나와 릴리는 사촌 정도로 가깝지는 않아도 혈연관계로 맺어진 친척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나와 릴리를 둘러싼, 같은 피가 흐르는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략) 호타카에서 내 증조할머니, 기쿠 할머니는 여관을 경영했다. 옛 가도 변에 있는 낡고 큰 여관이었는데, 여관 담벼락에 ‘고이지(戀路) 여관’이라는 간판이 큼직하게 붙어 있었다. 고이지 여관에서 오이토선(線) 호타카역까지는 호타카 신사를 통과해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였다. 릴리는 해마다 여름이면 도쿄에서 특급 ‘아즈사’를 타고 찾아왔다(p11~12).”

여관을 운영하는 기쿠 할머니와 그 아들 스바루 아저씨, 그리고 할머니의 여관에 세 든 형태로 살고 있는 류세이 가족, 아버지가 두 집 살림을 하는 릴리네 가족 등, 형태도 제각각이고 각자의 인생 서사도 모두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뻗어 간다. 그리고 이 모든 존재가 기쿠 할머니로부터 뻗어 나온 가계도 속에서 마치 거대한 한 그루의 나무처럼 태어나고 이어진다.
무려 4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는 숙련된 작가만이 담아낼 수 있는 방대한 재미가 가득하다. 그 속에는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고, 그런 자식이라도 귀여워하며 끝끝내 지켜내고, 또 반대로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를 지켜내지 못해 절망하고, 순간의 질투에 누군가의 관계를 갈라놓는 등 살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어두운 일면은 물론, 그것을 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감동적인 순간과 저력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

★★★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리뷰
- 추억의 조각을 모아 만들어 낸 것 같은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
- 너무 일찍 알아 버린 인생의 슬픔을 따스하게 보듬어 안는 이야기.
- 담담히 쓰였지만 오가와 이토다운 상냥함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 가족의 연결 고리가 있기에 지금 내가 살아 있음을 확실히 느꼈다.

목차

패밀리 트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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