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 떠나는 특별한 상하이 인문 여행 탐방기
6개월간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한 저자가 직접 체험한 상하이 근교 지역의 문화와 역사적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상하이의 역사, 예술, 문화를 찾아가는 특별한 인문 여행서로 상하이 근교 지역을 여행하며 19세기 초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문화를 향유하던 중국 강남의 문화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근대에 겪었던 질곡을 제대로 파헤쳤다. 여행에서 마주한 유형적인 문화유적과 곳곳에 새겨진 사람들의 무늬, 인문에서 받은 정서적인 경험을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열린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아시아의 파리, 상하이에서
근대 정신의 여명과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보다
근대 문학의 요람 루쉰의 고향마을 산책
영화 〈색계〉 촬영지 푸동의 운하도시 탐방
천상의 도시, 항저우 서호에서 느끼는 여유
중국으로 역수출된 ‘조선 벼’ 맛보기
루쉰공원에서 윤봉길 의거 현장 체험하기
현대건축의 시원에서 새로운 문화 모색하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상하이와 근교 지역을
깊게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떠나다.
이 책은 단순히 상하이를 여행하는 일반 여행서가 아니다. 상하이 근교를 여행한 저자는 이규보의 〈강남 옛 여행〉이란 배율시에 빗대어 당시 세계 최고의 문화와 산업발전을 성취하여 그 광휘를 온 세계에 비추던 중국의 강남을 소개한다. 여기서 지리적인 강남은 창장 남쪽 지역 중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남부, 안휘성 남부, 장시성 동북부를 말한다.
1부에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에 깊이 습합된 강남을 배경으로 한 예술과 관련된 여행 이야기를 담았다. 2부에는 대운하의 남쪽 종점 항저우와 운하 주변의 작은 운하도시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3부에서는 강남의 풍요로움을 바탕으로 발달한 원림건축과 문화의 결집체인 박물관에 관련된 여행을 모았다. 4부에는 근대화 이후 강남의 문화가 한국과 때로는 평행하거나, 때로는 교차해서 역사의 격랑을 어떻게 헤쳐나왔는지를, 5부에서는 미래를 향한 열린 가능성과 관련된 여행을 정리했다.
저자는 상하이와 근교 지역을 탐방하며, 그 고장에 얽힌 옛 인물들을 들여다본다. 특히 관련된 역사, 예술, 문화를 나타내는 시나 시조를 수록해 직접 상하이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감상을 풀어냈다. 중국에는 그 영토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강남사람들은 정이 많고 따듯하다.
이 책을 통해 상하이의 아름다운 운하도시와 정원의 풍경을 느끼고,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연관된 조선 벼 수출,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 대해 알아보자. 가벼운 여행도 좋지만, 이 책은 상하이, 더 나아가 중국과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유익한 인문 여행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