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구축한 농축 베이스의 세계! 책 한 권에 공개
“이 베이스를 다 공개하면 저는 무얼 먹고 사나요?”
4년 전 <카페베이스메뉴 101>을 처음 제안했을 때, 저자가 한 말입니다. 그 무렵 저자는 직접 운영하던 카페에서 시즌별로 3~4가지의 농축 베이스를 판매하기 시작했죠. 웬만한 카페 음료 한 잔에 6~7천원인데 이 농축 베이스 한 병만 있으면 4~5잔의 음료가 완성되니 탐날 수밖에 없었죠. 어디 음료뿐이겠습니까. 직접 만들어 판매하던 카페 디저트에도 농축 베이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저자의 여러 수업 중 단연 수강생 NO 1도 베이스 수업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꼬박 2년을 졸라 계약한 후, 이어 2년을 준비해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카페베이스메뉴 101>은 수작걸다의 <카페메뉴 101>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입니다. 그간의 책에서 주제별 구성요소로 카페메뉴를 짚었던 반면, 이번 책에서는 ‘농축 베이스’라는 키워드로 카페메뉴를 재해석합니다. 애초 과일베이스와 커피베이스 중심이었던 기획은 채소베이스와 허브&티베이스로 확장되어 무려 23가지에 이릅니다. 특히 채소베이스에 주목해주세요. 저자의 애정에 힘입어 당근/토마토/생강/비트가 농축 베이스로 만들어졌습니다.
원 베이스, 멀티 메뉴로 이어지는 구성에도 집중해주세요. 각 베이스별로 세 가지 종류의 음료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디저트 활용법도 소개했습니다. 피낭시에, 스콘, 티라미수 같은 간단한 구움과자부터 젤리, 잼, 푸딩, 생초콜릿, 캐러멜, 양갱, 그레놀라, 드레싱, 스프레드 등 농축 베이스를 활용한 레벨업 레시피가 가득합니다.
한 번 우린 히비스커스 다시백으로 컬러를 살린 자몽베이스, 청포도맛 캔디를 갈아 설탕의 양을 낮춘 청포도베이스, 소금으로 엑센트를 준 토마토베이스, 쌉쌀한 볶은 결명자로 풍미를 더한 헤이즐넛에스프레소베이스 등 지난 10년간 구축해온 저자만의 농축 베이스별 킬링 포인트를 놓치지 마세요. 이 책에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책 속 클로즈업
저자와의 Q&A : 농축 베이스란 무엇인가
Q 농축 베이스, 청 또는 시럽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적으로 청은 과일 슬라이스나 덩어리를 설탕과 함께 절인 것이죠. 시럽은 설탕과 물을 사용해 과일을 절였다가 액체만 사용하는 겁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농축 베이스는 착즙 또는 가열, 인퓨징 등의 방법으로 맛의 핵심을 담아냅니다. 청과 시럽에 비해 농도가 짙어 메뉴의 맛과 개성을 살려줍니다.
Q 농축 베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키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보통 과일과 채소는 착즙하거나 원물을 갈고, 커피나 허브&티는 인퓨징해 베이스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재료 본연의 맛과 향 그리고 색에 신경씁니다. 이 세 가지가 뚜렷해야 리퀴드와 섞어 음료를 만들었을 때 최종 결과물에서도 본연의 캐릭터가 살죠. 만약 셋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향입니다. 맛은 단맛에 가려지지만 향은 살아있어야 좋은 베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베이스 자체의 산도가 높을 경우 유제품과 섞으면 분리되기 쉽습니다. 또한 모든 농축 베이스는 당도가 있기에 미리 메뉴로 만들었을 때의 최종 당도를 가늠해 혼합해야 단맛이 부각되지 않습니다. 완성한 농축 베이스는 반드시 냉장보관해두고 사용해야 본연의 맛이 뚜렷하게 유지됩니다.
Q 책을 만들 때 어떤 점에 가장 신경썼나요?
채소베이스 파트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국내 카페에서는 유난히 채소를 활용한 메뉴들이 적기에 더 다양한 메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카페를 운영 중인 분들을 위해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베이스를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Q 이 책을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요?
1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재료의 보관기간을 늘려준다는 장점이 있고, 스태프가 많은 카페에서는 누가 만들어도 일정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베이스로 직접 음료를 만들어 텀블러에 담아 외출할 수도 있죠. 넉넉히 만들어 특별한 선물로 준비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