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딱딱하고 부분적인 강좌 형식이 아닌 옆 사람과 대화하듯 서술 형식으로 풀었습니다. 처음 바둑을 접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바둑이 어렵다고 느끼게 될 때는 하나하나의 기술을 자로 잰 듯이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경우에 생깁니다. 영어를 배울 때 문법 하나하나 정복해서 실력이 늘었던 적 있던가요? 그보다는 옆 사람과 대화하듯이 배우는 것이 백번 나을 것입니다. 바둑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서로 바둑을 둔다고 생각하며 배우면 효과가 백번 오를 것입니다.
둘째, 한 단원을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부분 이론만이 아니라 실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입체적인 해설을 했습니다. 다시 말해 바둑 한 파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이론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형식이 나올 수 있는 내용에서 생각을 확장시키는 독창적인 강의 형식을 빌려 내용을 쉽게 접근했습니다. 기술 하나하나를 상호 관련시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말이죠.
셋째, 입문자들이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꼭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한 전체 순서와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1권과 2권에서 각 파트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알았던 내용을 점검하기 위해 익힘문제와 그 해답을 다뤘습니다. 각 단원의 복습 차원에서 문제와 해답을 실어 그동안 배워온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권에서는 초반의 포석, 중반의 전투, 종반의 끝내기 등 바둑의 한 판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초보의 눈높이에서 보여줍니다.
이 시리즈는 총 3권입니다. 1권을 마치면 누구랑 두어도 당당할 것이고, 2권을 마치면 부분 기술에 자신이 붙어 바둑의 묘미를 더욱 느낄 것이며, 3권까지 마치는 순간 전체 판의 흐름을 이해하며 초보답지 않은 나름 고급스런 행마도 시도하리라 확신합니다.
설령, 실력 차이가 나더라도 바둑은 치수제가 있어 동등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둑을 알아가는 순간 실력은 급속도로 향상되어가고, 실력이 증가되는 만큼 바둑의 깊이가 더해질 것입니다.
최근 알파고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혜성같이 등장해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지만 오천년을 이어온 바둑의 기본은 한결 같습니다. 바둑에 입문하는 여러분 모두 이 시리즈의 책을 섭렵해 바둑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