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부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신화의 세계와 그 의미’에서는 세계 주요 신화의 내용을 주제별로 자세히 소개하고, 그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 신화의 주요 모티프로는 세계와 인류의 창조, 영웅의 모험과 귀환, 신화시대에 인간에게 가해진 재앙과 형벌, 신화 속 등장인물들의 변신과 승화, 여성과 자연이 주체로 등장하는 신화, 그리고 불로불사를 위한 연단술과 연금술의 모티프까지 다채로운 것들을 다룬다. 이때 동양(중국, 한국, 인도 등)을 넘어서 중동(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과 유럽(그리스, 로마, 게르만 등)의 신화를 아우르며, 풍부하고 다양한 사료를 기반으로 흥미롭게 신화의 세계에 대해 풀어낸다.
2부 ‘신화적 상상력으로 문화 읽기’에서는 앞의 1부에서 살펴본 신화적 상상력이 문학, 음악, 미술, 연극과 영화 등을 망라하는 현대의 다양한 문화 예술 작품들에 실제 어떠한 영향을 미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분석한다. 문학의 경우 홍수 남매혼 신화와 물의 에로티즘, 오이디푸스 비극, 파이드라와 금지된 욕망, 신의 형벌과 인간의 의식, 절대와 불멸에의 욕망과 허구에 대한 상상력이 반영된 작품들을 살펴본다. 음악에서는 오르페우스 신화, 아프로디테 신화, 북유럽 신화를 다룬 작품들을, 미술에서는 고구려 신화와 아프로디테 신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영화로는 〈겨울왕국 2〉, 〈토르〉, 〈반지의 제왕〉 시리즈,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극으로는 〈피그말리온〉을 중심으로 그 속에 반영된 신화적 모티프를 탐색한다.
3부 ‘신화의 이론과 연구 방법론’에서는 앞서 살펴본 신화 모티프의 작품들 이면에서 작동하는 신화 연구의 다양한 이론과 분석 방법들을 소개한다. 크게 근대 이전의 신화 이론(그리스, 중세와 르네상스, 계몽주의 등), 비교학적 방법론(뮐러, 진화주의, 전파주의와 문화권설, 엘리아데 등), 심리학적 방법론(프로이트, 융, 프라이 등), 사회학적 방법론(사회인류학과 기능주의, 제의주의, 사회생물학 등), 구조주의적 방법론(프롭, 레비스트로스, 뒤랑 등), 후기구조주의의 신화 이론(바르트, 후기구조주의 등)으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신화에 대한 보다 깊은 이론적 이해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