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이야기를 참신하게 풀어 나가는 저자 전영수 목사가 쓴 신간 《다섯 매듭을 풀면 드러나는 성경적 종말관》은 여러 가지로 도전적이다. 저자는 종말론 타임 라인을 아래와 같이 적었다.
다니엘은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질 것을 예언했고(단 2:44), 예수께서는 “나라가 임하옵시며”라며 그 시작이 있음을 밝히셨고(마 6:10), 요한은 그 나라의 분기점과 시작, 존속 기간이 있음을 보았고(계 11:15), 바울은 그 나라를 아버지께 바칠 때가 있음을 밝혔고(고전 15:24), 베드로는 그 후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할 것을 확증했다(벧후 1:11).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데, 종말론 이해의 문을 여타 책들과는 다른 부분에서 열었다. 그 출발점은 다니엘서 9장 24절이다. 확성기의 직경은 점점 넓어진다. 그는 일반적인 종말론에서 주장하듯 먼 장래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식의 논지로부터 출발하지 않는다. 출발점에서 시작해 종말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밟으며 확대, 전개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종말론 교리, 단 9장과 12장, 한 이레 이해, 땅과 온 세상, 1세기의 구속사 가치, 재림 강화, 나타남과 오심, 임박한 종말, 요한계시록 이해,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 배도론, 복음 확산, 천년 이해, 계 20장 해석 등 난감한 내용을 단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교회 밖으로부터 힐난받는 난해 구절들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기존의 이해를 흔들면서 패러다임의 이전이 아닌 재구조를 요청한다.
《다섯 매듭을 풀면 드러나는 성경적 종말관》의 논지가 나아가는 방향은 물론 종말 세상과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과제를 성경의 틀 안에서 제시한다. 성-땅-봄-옴-계의 다섯 매듭 챕터를 통해 하나씩 풀어 나가는 형식으로 썼다.
재림과 관련해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구석구석까지 알려지고 그 가치와 이치가 어우러지는 세상으로 확산되는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렇다면 독자는 자신의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모든 그리스도인은 청지기 비유의 바로 그 청지기들이다. 각 청지기는 상업인이 아니다. 주인이 돌아오기까지 종말론 신앙으로 살아가는 청지기 곧 독자를 가리킨다. 저자의 논지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독자는 혹 자신이 지닌 종말관에 분노하게 될지도 모른다. 성경적인 종말관에 눈뜨게 된다는 뜻이다. 자신의 가정에 신앙 유산을 위한 노력과 외적 인프라가 전혀 없었음에 놀랄 것이고, 섬기는 교회에 복음 인프라 계획이 없었음에 탄식할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경고하신 비유들과 메시지가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그 시선에 따라 장래를 향하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성령의 전인적인 이끄심, 세상 많은 사람들이 회심하고 거듭나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청지기들이 할 일이 적지 않다. 인프라와 플랫폼을 세우기 위해서는 단기, 중기, 장기적 고민과 계획, 투자와 실행이 요구될 것이다. 성경적인 종말관에 눈을 뜨는 이들이 여기저기서 나아와 각자의 영역에서 성경이 이미 명하신 바를 실천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는 그런 책이다. 독자의 여생의 삶이 주의 오심을 예비하는 종말적 삶을 일상이 분주해질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요한계시록 내용이 궁금해지게 될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