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3년 현재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회장 및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PCK) 회장인 이은용 선교사의 선교 열전이다. 그는 일찌감치 아프리카 선교의 비전을 품었고, 역시 초등학생 때 아프리카 선교의 비전을 품은 아내 홍영신 선교사를 만나 결혼하여, 큰딸이 두 살이 채 되기 전, 그리고 둘째 아기를 임신한 채 1991년에 아프리카로 갔다. 그의 네 딸 중 셋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으며, 사위 넷 또한 모두 선교사의 자녀들이다.
케냐의 원주민 마을에서 생활한 저자는 가뭄과 기아와 전쟁으로 고난받아온 아프리카 사람들을 구호하는 사역에 힘썼으며, 물이 귀한 아프리카를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씩 걸어 다니며 마사이 오지의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그의 사역을 통해 마사이 마을들에 교회가 개척되었고, 목사가 된 현지인들을 훈련시켜 교회가 자립하게 도왔다. 특히 에티오피아 교회들이 연합하여 수만 명이 운집한 산상기도회를 여러 차례 열도록 함으로써 아프리카에 부흥의 불을 지피기도 하였다. 영화 ’모가디슈‘로 유명해진 소말리아가 전쟁 중일 때 직접 사역하였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르완다 난민촌에서 구호하는 NGO 사역도 하였다. 저자는 책의 제목 그대로, 마치 살아있는 숯 같은 선교사로서 아프리카에 성령의 불을 일으키는 불쏘시개처럼 살아온 것이다. 비록 고난과 고생이 점철된 세월이었지만, 그의 사역을 통해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에 학교가 세워지고 교회들이 성장했으며, 현지인 스스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저자가 자신을 ’살아있는 숯‘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한 것은 선교사로 파송받았을 때 그를 위해 기도하던 어느 가난한 여자 성도의 당부 때문이었다. 그를 위해 기도할 때 큰 산이 환상 중에 보였는데, 불이 붙은 숯이 산에 떨어지자 산 전체가 활활 타오르는 걸 보았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가 숯불 같은 선교사가 되어야 아프리카라는 큰 산에 성령의 불이 붙을 것이라는 예언적 당부였다. 저자는 그 당부를 평생 명심하고 기억하면서, 실제로 불타는 것처럼 뜨거운 아프리카 사막에서 복음을 전했다. 방학이면 온 가족이 전도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지역 특성상 어렵고 힘든 선교 지역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 책은 독자가 잘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 선교사의 삶과 아프리카 선교의 특징이 무엇인지 잘 보여줄 것이다. 아프리카와 같은 오지의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실제적 교훈도 얻을 것이다. 또한 평생을 선교에 헌신하기 원하는 이들에게는 선교사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추천사]
선교 사역이란 본질상 이론이나 관념이 아니고 삶이기 때문에, 그들의 실상은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이은용 선교사의 사역과 그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읽는 사람들은 아프리카 선교의 실상을 실감함과 동시에, 그 메마른 현장에서 신실하게 헌신하는 이들에 대해 경의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많은 이들, 특별히 젊은 성도들의 필독을 권합니다. - 서정운, 장로회신학대학교 전 총장
흉내내기 어려운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에 맴돌았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무엇 때문에 어린아이를 업고서 오지로 달려갔을까? 무엇이 평생 그 무더운 땅을 누비게 했을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황홀한 빛깔의 석류 알맹이처럼 선명하게 드러나는 답이 있었습니다. 복음입니다. - 김운용,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이 책은 30여 년 전 아프리카로 달려가 어둠의 땅을 복음으로 밝히기 위해 젊음을 전부 주님께 드리며,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선교를 계속 감당해온 이은용, 홍영신 선교사 부부가 펼친 복음 선교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가슴 벅찬 열정과 ‘공격적 헌신’의 진동이 제 마음에 화상을 입히고 지진을 일으켰습니다. -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담임목사
이은용 선교사, 그의 이름은 적어도 나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를 지녔다. 목표를 향한 한결같은 뜨거움 때문이다. 30년을 넘도록 식지 않는 ‘구령의 열정’, 너무도 세련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을 법한, 생명을 건지는 이 거룩한 사역에 그의 삶의 모든 시간을 걸었기 때문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이제 그곳은 육신의 고향보다 더 강력한, 뼈를 묻을 사명의 땅이 되었다. - 황형택, 새은혜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