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포장지 없는 가게, 물건 재활용, 도시광산…
일상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작은 생각의 전환!
물건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방 안, 빠른 속도로 쌓여가는 생활 쓰레기, 신형 제품을 구입하며 생겨난 수많은 전자폐기물… 기후위기, 탄소중립처럼 거대한 환경문제를 떠올린 것도 아닌데,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환경문제만으로도 우리는 쉽게 지치곤 한다. ‘이런 사소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무력해하기보다, 일상의 불편함을 놀라운 아이디어로 전환해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들과 장소를 찾아가 보자.
1장 미니멀 라이프는 넘쳐나는 물건들 앞에서 ‘물건 다이어트가 가능할까?’라는 작은 질문을 던지며 단출하고 홀가분한 삶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한 번만 사세요’ 쇼핑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캠페인, 국내외 역사 속 미니멀리즘 풍습들로부터 지구의 쓰레기를 줄이는 참신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2장 포장지 없는 가게는 국내외 제로웨이스트 숍뿐만 아니라 ‘해조류와 옥수수로 만든 먹을 수 있는 컵’, ‘지구별 약수터 캠페인’ 등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친환경 소비 생활을 알려준다. 3장 물건 재활용은 버려지는 쓰레기를 활용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작품을 만드는 예술적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해운대 파라솔로 만든 가방과 파우치, 폭탄 잔해로 만든 팔찌 ‘피스밤’ 등은 끝없는 재활용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7장 도시광산은 빠르게 늘어나는 전자폐기물들 속에서 광물을 뽑아내 재활용하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각 장의 끝에는 ‘생각 키우기’ 파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앞선 이 장들에는 ‘쓰레기 다이어트 비법 5단계’, ‘나만의 재활용 물건 만들기’ 등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활동거리가 제시되어 있어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적 실천을 내 삶에 들여와 볼 수 있다.
도시재생, 생태도시, 생태여행…
내 이웃의 삶과 마을의 풍경을 바꾸는 놀라운 생각들!
나와 내 이웃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의 풍경도 내 힘으로 새롭게 할 수 있다. 아래의 장들에는 내가 사는 지역을 아름다운 공간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멋진 프로젝트들이 등장한다. 오래된 도시를 다시 꾸미는 ‘도시재생’,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잡아가는 ‘생태도시’, 자연과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생태여행’이 그 예다. 회색 도시에 초록 숨통을 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는 기발한 실천들을 살펴보자.
4장 도시재생은 오래전 설치된 철도와 기차역, 공장 등의 산업시설이 쓸모를 잃고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한 전 세계의 사례를 담았다. 서울역 고가차도를 산책로로 변화시킨 ‘서울로7017’, 런던의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전환한 ‘테이트모던’, 감옥에서 호텔로 재탄생한 핀란드의 ‘카타야노카’ 등이 대표적이다. 도시 자체를 생태 공간으로 꾸미는 발상은 5장 생태도시에 있다. 차 없는 도시 ‘폰테베드라(스페인)’, 15분 도시 ‘파리(프랑스)’에 사는 시민들은 자신의 도시를 환경수도로 만들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6장에 소개되는 생태여행은 유명 여행지에 사람이 몰리며 발생하는 자연 및 지역공동체 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순천만갯벌,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등 양질의 생태여행을 제공하는 지역의 예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진정한 공존법을 배울 수 있다. ‘생각 키우기’에 제시된 ‘공유 냉장고’, ‘동백동산 생명 약속’ 등의 성공 사례를 통해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바꿀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공정무역, 친환경 경제, 탄소중립 사회…
2050년을 준비하는 가치 활동들!
8~10장에서는 ‘공정무역’, ‘친환경 경제’, ‘탄소중립 사회’의 예시를 통해 전 세계 공동의 환경문제 또한 소수의 작은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ESG 경영, RE100 등 환경과 접목된 경제 지식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8장 공정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복잡한 유통 과정을 없애 일반무역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역사를 소개한다. 생산자가 만든 좋은 물건을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하겠다는 단 한 명의 아이디어가 세계 여러 마을의 자립과 발전을 돕고 있다. 9장 친환경 경제에는 ‘그린워싱’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촉구한 한 대학생의 사례가 등장한다. 탄소의 배출과 흡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탄소중립 사회(10장)도 있다. 건물의 에너지를 그대로 보존하여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패시브하우스’, 에너지 자립 100퍼센트를 이룬 마을 ‘독일 펠트하움’의 예시가 흥미롭다. ‘생각 키우기’에는 버려지는 오렌지로 만든 전기, 친환경 브랜드 ‘파타고니아’ 등의 사례가 들어 있다. 환경과 관련된 미래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거나 진로를 구상하는 청소년이라면 주목해 봐야 할 내용이다.
‘이게 정말 현실이 될까? 가능할까?’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생각이 있다면 일단 용기내 시도해 보면 어떨까? 그 작은 생각이 지구를 구할 기발한 아이디어가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