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귀족이 저술한 하인 관리 예법과 상류층 가문 식사 시중 예법서
귀족들이 거리를 거닐던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층 가문들은 어떻게 애프터눈 티를 준비하고 무도회 만찬을 열었을까. 상류 가문들에서 당연시되던 세세한 생활상들을 한눈에 배울 수 있는 고문헌 번역서가 우리 앞에 찾아왔다.
저택 관리인, 론드리 메이드, 하우스 메이드, 레이디스 메이드 등. 저택 내부 다양한 직급의 하인과 하녀, 시녀들이 남녀주인을 어떻게 보필하였는지, 어떤 책무를 맡았는지. 19세기 작가는 21세기를 사는 동양의 독자들에게는 자칫 낯설고 알기 어려웠던 빅토리아 시대 생활상을 풀어놓고 있다.
당대 가문의 남녀주인들이 가사와 관련한 내용을 찾아보거나, 하인을 가르칠 때 참고하도록 집필되었던 19세기 도서는 유럽 문화와 옛 생활상이 궁금한 현대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유수의 드라마와 소설, 영화 속의 배경으로도 쓰이는 19세기 영국. 호화스럽고 찬란한 저택 내부의 사용인들과 하인들을 다룰 때의 지침을 주도록 만든 예법서가 오랜 시간 여행 끝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한국 독자들의 책장에 꽂힐 수 있다면, 19세기 저자가 펜촉을 누르며 쓴 가치가 한국까지 전달된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