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작고 소중한 딸들의 월급
더 이상 방법은 없을까?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직장 생활 3년 차 A는 어제 저녁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깐 양파 2개, 감자 500g, 양배추 1/2개, 달걀 10구, 캔맥주 3개, 스낵 몇 개 담았을 뿐인데, 훌쩍 5만 원이 넘었다.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주와 사뭇 달라진 느낌이다. 기분 탓인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와 장바구니를 내려놓자 전기료 인상 예정이란 뉴스가 흘러나왔다. 가스료에 이어 전기료까지… 말 그대로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을 몸소 체험 중이다.
비단 A씨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다며 몇 년째 연봉이 동결된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자리 보전하고 월급 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치솟는 물가, 작고 소중한 내 월급, 돈을 벌 방법은 더 이상 없는 걸까?
있다. 내 돈이 일을 하게 만들면 된다. 돈이 일을 하게 만드는 건 회사에 다니면서,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할 수 있다. 돈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은행에 저금을 하거나, 부동산 임대 혹은 매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는 법 등이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주식투자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왜일까?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건 회사다. 그러니 회사를 이용해 내 돈을 일하게 만드는 게 돈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회사를 이용해 돈을 벌려면 내가 직접 회사를 만들 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의 회사에 투자해 그 회사가 버는 돈 일부가 내 돈이 되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 방법이 바로 주식투자다. 그러니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에게 주식투자는 돈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투자를 시작할 때
어설프게 나쁜 버릇이 붙어버리면 평생 투자를 망친다!
투자 성공으로 가는 첫 번째 열쇠
우리 주변에는 주식투자를 했다가 망했다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이는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수영을 하려는 사람 중에 무작정 물에 뛰어드는 사람은 거의 없어. 자동차 운전을 하려는 사람도 누군가에게 운전하는 방법을 배워. 당연한 일이잖아? 근데 이 당연한 이치가 주식투자에는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중략) 수영을 배워도 물을 먹는 경우가 생기고 자전거를 처음 타면 넘어질 수도 있어. 운전을 처음 하는 사람은 사고가 나기도 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운전을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경우는 더 많겠지. 당연한 일이잖아? 근데 이 당연한 이치가 주식투자에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이건 잘못된 믿음이지.” (본문 45-46쪽)
저자는 말한다. 주식투자가 돈이 일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노력 없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많은 노동자가 월급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지 생각하면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빠가 내 딸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주식투자법
이 책의 부제는 ‘내 딸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주식투자법’이다. 저자는 진심을 담아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탈무드>에는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와.
유태인들은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게, 물고기 창고를 물려주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고 한 걸까? 생산수단과 자산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진다는 걸 몰랐던 걸까? 아닐 거야. (중략) 대부분의 부모는 물려줄 물고기 창고가 없기 때문이야. 물려주고 싶지 물려주고 싶은데 물려줄 게 없는 거야. 물려줄 거라고는 물고기 몇 마리뿐인데 그마저도 갖지 못한 부모들이 대부분이지.
물고기 창고를 물려주지 못하는 수많은 아빠를 대신해서 여기 담긴 생각과 지식이 좋은 물고기 창고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썼단다.” (본문 285, 287-288쪽)
실제로 저자는 자신의 딸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이 책을 썼다. 쉽고 친절한 언어로 말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과감하게 설명을 건너뛰고 그냥 외우라고 말하기도 한다. 꼭 알고 넘어갔으면 하는 부분은 ‘Must Know’란을 만들어 한번 더 짚어주었다. 그간 어려운 용어와 현란한 설명에 지친 주식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책 《처음 주식투자를 하는 너에게》는 아무리 일해도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입장처럼 자녀 경제교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는 물론,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주식투자는 제대로 공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큰돈 없이도 말이다. 다만 누구에게 처음 배웠는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