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로운 바람길을 내느라 바쁜 의사 선생님
바람이 길을 내고 달리는 작은 도시인 바람길 도시에는 아주 바쁜 의사 선생님이 있어요. 뭐가 그리 바쁜지 궁금하다고요. 의사 선생님은 우선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게 본업에 충실했어요. 이 일만으로도 바쁘고 힘이 들 텐데, 선생님은 바람길 도시에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 사람들을 도왔어요. 또,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하고 싶어도 못 하는 학생들에게는 공부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었고,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도 경제적 걱정 없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요. 이런 의사 선생님의 나눔은 바람길 도시에 머물지 않고, 점점 더 멀리 퍼져 나가 머나먼 나라의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졌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된 의사 선생님은 더는 병원을 유지할 수 없어서 문을 닫게 되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선생님은 마음에 병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결국 의사 선생님은 굳게 닫힌 병원 문을 다시 열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공간으로 병원을 탈바꿈했어요. 그러자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살아났지요. 의사 선생님이 무슨 일을 한 걸까요?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바쁜 의사 선생님을 우리 함께 만나 봐요.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나눔의 힘!
나눔이라고 하면 단순히 물질적 나눔을 생각하기 쉬워요. 자연재해로, 불의의 사고로, 또는 가정 형편상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크고 작음을 떠나 물질적 도움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아주 큰 힘이 되어요. 하지만 이런 물질적 나눔 말고도 우리가 내미는 진심 어린 따뜻한 손길이 그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다시 삶을 살아갈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어요. 이렇듯 나눔은 단순히 물질을 넘어 생명을 불어넣는 엄청난 힘을 가진 고귀한 일이지요. 그런데 나눔의 놀라움은 또 있어요. 바로 나누면 나눌수록 마음속에 기쁨이 차오른다는 거예요. 그림책 속 의사 선생님이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이 기쁨의 힘일지도 몰라요. 우리 옛말에도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 엄청난 힘을 가진 나눔을 직접 실천하며, 나눔의 놀라운 힘을 만끽해 보세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다시 병원으로 가져온 바람길 의사 선생님처럼 나눔이 나의 삶에 어떤 기쁨과 기적을 일으킬지 상상해 보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