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 입시는 시대에 따라 변천사를 거치며 확립되었다. 1980-1990년대는 국가 표준 입시제도인 학력고사와 수능 중심의 획일적인 단일 입시 체제가 시행되었고, 자율화·다양화·민주화의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 되면서 대입 전형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단일 입시 체제였던 ‘정시위주’보다 종합적·정성적·자율적 평가가 가능한 ‘수시위주’의 입시 체제로 전환되었다. 현 2024년도 대입에서 수시전형의 모집율은 79%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수시체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특히 주요대학의 수시전형으로 자리 잡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명 ‘깜깜이 전형’으로 불리고 있다. 이유는 선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4년도 대입전형부터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학생부 종합전형 자기소개서 100% 전면 폐지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이 시도된다.
교육부는 과거 ‘정시모집 비율 확대’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2022년도까지는 정시 모집비율을 30%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었는데, 현재 수시 및 정시 비율을 살펴보면, 수시는 79%, 정시는 21%로 언뜻 보면 정책 실패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시 및 정시 모집 비율을 보면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의 수시 및 정시 모집 비율은 64.4%와 35.6%이고, 비수도권의 수시 및 정시 모집 비율은 88.1%와 11.9%이다. 이것은 수도권 대학은 정시, 즉 수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늘었다는 것이고, 비수도권 대학을 겨냥하는 학생들은 수능보다는 수시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2024년도 대입에서는 2023년도와는 다르게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전면 폐지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시 및 정시 모집 비율 양극화를 특징으로 뽑을 수 있다.
본 2024학년도 정시전략 자료집(개정)에서는 이와 같은 현 교육부의 방침을 중심으로 2024학년도 대학입시 현황을 추가하였고, 정시 정보 및 수능 준비전략을 자세하게 서술하였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본 책자의 내용은 각 대학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참고자료로만 사용하시고 최종 진학 검토시 반드시 추후 발표되는 각 대학교 모집요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