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 송주호가 선별한 “또 다른, 새로운” 클래식 음악
“음악은 소리를 냄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소리를 들음으로써 형성되는 나의 세계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머리말 중에서)
수년간 월간 「객석」 등에서 작곡가의 삶과 음악에 대해 연재해온 음악평론가 송주호가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클래식 애호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작곡가 외에 “또 다른, 새로운”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
막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유명한 작곡가나 조금 덜 알려진 작곡가나 음악사의 사슬 속에서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은 연결 고리이기에, 누구나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책 속에서 작곡가 이름 앞에 잘 알려진 작곡가의 영향 관계를 언급하여 이러한 연결고리로부터의 접근을 돕는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소수의 유명 작곡가에게서 벗어나 인류의 유산이자 문화 현상이라는 폭넓은 시각으로 클래식 음악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작곡가의 소개에 앞서 QR코드를 제공하여 책과 함께 눈과 귀로 해당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생생히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첫 장 ‘고전에 대한 경의’는 고전 양식을 이어받아 꽃을 피운 작곡가들을 소개했고, 두 번째 ‘비르투오소의 시대’는 낭만시대 비르투오소 연주자로서 작곡에도 큰 활약을 했던 음악가들을 다루며, 세 번째 '변화의 조짐'은 고전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여준 근대의 작곡가들을 이야기한다. 네 번째 '우리 시대의 감성'과 다섯 번째 '새로운 음악'에는 각각 20세기의 서정을 노래하고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던 작곡가들이 자리하며, 특히 마지막에는 한국인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1917년생 동갑내기 작곡가 김순남과 루 해리슨을 따로 소개한다.
음악 감상은 매우 중요한 예술 활동이며, 따라서 감상자 또한 예술가라고 음악 평론가 송주호는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유명하고 익숙한 클래식의 담장을 넘어 음악 감상의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각자의 음악세계를 넓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