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사업 선정작
와인이라는 술은 서양 문화의 산물이고 쉽게 접하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아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막걸리나 소주 마시면서 사전에 공부하고 마시지 않았듯, 와인도 너무 심각하게 접근하지 말고 그 자체를 편하게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궁금해지고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그때 가서 책을 찾아보는 정도로 쉽게 접근했으면 한다.
누군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고 읽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와인 책은 더욱 그렇다. 와인의 기본적인 사항을 소개한 첫 장의 ‘와인의 이해’ 정도만 읽고, 나머지 지역별 와인은 와인을 즐기면서 하나씩 찾아 본다면 자연스레 와인과 친해지고 흥미가 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최근 변경된 법규와 제도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는 와인 생산국으로서 러시아를 소개하였다. 2009년에 유럽 연합에서는 전 유럽 회원국들간의 서로 다른 분류 체계를 통일시키고자 통일된 유럽 연합 등급 제도(지리적 원산지 보호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는 기존의 등급 분류와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유럽 연합 통일 등급 제도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과도기인 현재는 각 나라별 등급 제도와 유럽 연합 등급 제도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같이 소개하였다. 이런 등급 제도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달라진 관련 법규 및 새롭게 이야기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업데이트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으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구대륙, 신대륙에 이어 제3대륙으로 부상할 잠재성을 갖고 있는 러시아 와인을 최초로 소개하였다.
역사적인 인물들과 그 지역 와인에 얽힌 이야기와 현지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을 소개하였다.
각 지역별로 와인을 소개할 때에는 그 지역의 와인과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나 유명인들과 얽힌 이야기들을 먼저 소개하여, 흥미를 갖고 그 지역 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떤 부분은 다소 역사적인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지라도 이 책이 역사서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해 줄 것으로 본다. 그리고 프랑스 부르고뉴, 미국 나파 밸리와 조지아에서 어렵게 와인을 만들어 성공한 한국인을 소개하였다.
전 세계에는 하늘의 별처럼 많은 와인이 있는 것처럼, 서점에는 와인 서적이 홍수처럼 넘쳐난다. 이 와인 책은 수많은 와인 책 속에서 다른 와인 책에서 찾을 수 없는 생생한 지식이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 이 책은 와인을 잘 모르지만 와인을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 와인을 좋아하지만 어떤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할지 자신 없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한 페이지마다 다양한 와인 산지 사진과 함께 읽는 와인 정보서’이다.
수많은 와인 속에서 와인의 진주를 찾아서 더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와 전 세계 곳곳의 생생한 와인 정보가 가득하여 와인 세계로 푹 빠져들어 간다. 오랜 기간 호텔 현장에서 체험한 경영자의 경험, 전 세계 유명한 와인 산지를 다니면서 체득한 현장의 산 지식을 통해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와인을 즐기는 많은 애호가조차도 와인과 친해질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은 ‘와인이 너무 어렵다.’는 편견이다. 많은 사람은 와인을 알기 위해 다양한 서적을 접했고, 많이 마셔 봤지만, 와인에 관한 진정한 맛을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와인의 원재료가 되는 포도 품종이 8,500여 종이 되며, 양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기, 양조자에 의해 와인의 풍미가 더욱 개성이 나타난다는 사실, 그리고 와인의 대표적인 맛과 향을 알게 되면 초보자도 자신이 느낀 것보다 훨씬 잘 표현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가 있다. 또한, 와인 전문가도 와인을 고를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국가별로 포도 품종, 다양한 와인의 종류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준다. 전 세계 와인이 생산되는 국가별 유명한 와인 산지의 특성, AOC, 테루아, 포도 품종, 명품 와인, 명사들이 사랑했던 와인의 스토리텔링 등이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와인 서적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러시아 와인은 흥미를 더해주는 상세한 내용으로 새로운 와인 세계로 인도해 준다.
와인 세계에 들어온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와인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행에 이 책이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끝으로 와인을 즐기고 싶어 하지만, 와인 지식이 없는 독자들의 교양서로, 와인 지식을 좀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와인 애호가들의 전문 서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가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