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공직자에 대한 면접시험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강화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제자 중의 한 친구가 필기시험을 잘 치르고서도 면접시험에서 탈락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공무원 시험을 위한 준비로 필기시험 준비에만 주력하게 했지 면접의 중요성 및 준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 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면접 현장에서 면접위원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는 정작 어떻게 면접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해 주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면접위원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면접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알려 줘야겠구나라고 생각했고, 면접 현장에서 봐 왔던 여러 응시자의 모습과 답변들을 토대로 면접지침서라는 형태의 책을 준비하게 됐다.

실제 공무원 필기시험 준비를 위한 행정학을 가르치고 있고, 공무원 면접시험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입장에서 면접 응시자들에게 필요한 면접 대비책을 제시해 준다는 측면에서 이 지침서가 다른 면접 관련 서적들과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제1장에서는 공공 부문 전반에서의 면접시험의 현황을 살펴본다. 제2장에서는 공무원 시험 개별 면접에서의 평정 요소들을 살펴보고, 평정 요소별 관련 문제 예제를 제시했다. 출제됐거나 출제 가능한 문제를 예시로 제시하면서, 특히 답변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참고 사항들은 중간에 관련 서적, 논문, 관련 기사들을 중심으로 상자글로 처리해 넣었다. 제3장에서는 개별 면접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이라는 것을 제시했고, 모범 답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질문에 대한 면접관의 질문 의도 및 답변의 팁(tip)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면접 질문들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모범 답안은 실제 면접 현장에서 답변한 면접자들의 답변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응시자의 답변을 토대로 한 내용도 있고, 면접관 입장에서 이렇게 답변을 한다면 참 좋은 답변이 될 것 같다라고 저자가 주관적으로 생각한 부분도 있다. 제4장에서는 면접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면접을 보기 전에 궁금해 할 사항들을 Q&A 형태로 구성해 제시했다. 실제 면접 현장에서 응시자들의 답변과 태도를 토대로 작성했기에, 더 현실감 있는 면접 현장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끝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기나긴 수험생활을 잘 버텨 내고, 필기시험까지 합격한 학생들이 면접시험이라는 관문에서도 무난히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이 지침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지금도 공무원이라는 시험을 인생의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행정학과 제자들을 포함한 수많은 수험생의 합격을 응원한다.

2023년 4월

박민정